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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백스톱] 강병철 감독이 '짱꼴라'가 된 사연

[백스톱] 강병철 감독이 '짱꼴라'가 된 사연
[스포츠서울 2006-09-18 11:38]
[스포츠서울] 롯데 강병철 감독(사진)의 별명은 야구계에서 오래전부터 ‘짱꼴라’로 통한다.

요즘 그 별명을 함부로 입에 올리는 사람은 없지만 15일 수원 현대전을 앞두고는 달랐다. TV해설가 시절부터 최고의 입담을 자랑하던 하일성 KBO 사무총장이 야구장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 총장은 “강 감독에게 왜 별명이 ‘짱꼴라’가 됐는지 한번 여쭤봐라”고 운을 뗐다. 강 감독도 그 말에 “무슨 소리냐”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허~허~”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며 인정했다.사연은 강 감독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실업팀 한일은행에 입단했던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회사 근처에 한식.중식.양식당을 지정해 식권을 나눠줬는데 중국음식을 유난히 좋아했던 강 감독은 친절했던 중식당에만 드나들었다고 한다.

어느날 야구인들이 그 식당을 찾은 일이 있었는데 화교였던 주인이 강 감독을 가리키면서 “이 살~람~ 우리나라 살~람”이라며 친근감을 표시했다는 것. 자주 식사를 하던 강 감독을 마치 식구처럼 여겼던 모양이다. 이후 강 감독의 별명은 자연스럽게 ‘짱꼴라’가 됐다. 박정욱기자 jwp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