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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와 그 14년만의 후속작

연구실 선배들과 기분좋게 한잔먹고 다시 연구실(ㅡㅡ;; 집엔 언제가나..)에 들어와서 이번에 준비하게된 oss 챌린지를 준비차 가상 머신을 셋팅하게 되었습니다.
셋팅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술도 한잔되고, 먼가 즐길거리가 없나하고 게임을 살펴 보았습니다만,,
이번에 새로 PC를 업그레이드를 했기에 깔아둔 게임이 없었습니다...

이것저것 게임을 뒤지다가 별 흥미를 못느끼고,
개버릇 남못주고 세살버릇 여든간다고
중고딩때 죽어라고 했던 롤플레잉류를 인터넷에서 검색하게 되었는데
국산 롤플레잉 게임의 신기원이란 광고 카피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검색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14년전입니까... 제가 중학교 1학년되었던 때라고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 친구들에게 카피본을 얻어서 해보고는
몇달있다가 추석인지 설인지 명절에 친척들에게 받은 용돈으로
모니터모양의 5.25인치 디스켓 박스를 보너스로 주던 정품을 구입했습니다.
(군대 갔다오니 어르신께서 버리셨더군요... 돈되는 건데... 머라 말은 못하고...)
참 재미있게 즐겼던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14년동안 나이를 먹으면서
에뮬레이터를 통해서 그 시기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일본 RPG류의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나 드래곤퀘스트를 접해보았을때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순전히 우리 아이디어만 있었던 건 아닌거 같습니다.
세계관이라던지 마법이름이나 스토리등등...

그러나 정말 음악이 좋았고 전투도 재미가 있었죠...(손노리의 후속작 포가튼 사가에서도 그런 전투 스타일을 고집했었지만 망할 버그때문에...)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집안 어디 쳐박혀있을 어스토 정품 디스켓


아직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P맨이라던지 스토리,
로이드와 일레느의 대사 하나하나가 머리속에 맴도네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원본 일러스트



14년만에 PSP와 GXG를 통해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란 이름에 "2"라는 정통 어스토 후속작이 출시한다고 합니다.
사실 그전에 포가튼 사가, 어스토R이라는 버전들이 있었지만 스토리상의 후속작은 아니었죠.

2탄은 아쉽게도 PC 패키지 버전이 아니네요;; PSP는 다들 아실테고... GXG는 휴대폰 게임이란 것도 아실려나(저는 설명을 듣고야 알았다는....)
둘다 제가 즐기는 기종들이 아니라서 해보지는 못할 듯하는 것도 아쉽습니다 ㅠㅠ
14년의 긴세월에 드디어 후속작이라는 것은 정말 반갑고도 아쉬운 일이 아닌가합니다...

불법복제의 대국이라는 오명아래,,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은 모두들 인식했지만
그에 대한 노력에 대한 대가가 지불되는 인식은 심어지지 않고...
그게 이어지다보니... IT가 대접못받게 되고...
결국 패키지 게임으론 돈이 안되니, 국내 패키지 게임 시장은 거의 없다시피하게 되었죠...

만약 그런 분위기가 아니였다면 벌써 6탄 정도는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어떻게 보면 IT 관련 전공을 하는 저의 인생도 이런 조류에 안타깝게 되었지만,
더 나올수도 있었던 훌륭한 게임을 경험하지 못한 사회에 아쉬움이 더 크게 되었던건지도 모릅니다.

2탄의 스크린샷을 한번 모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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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한 케릭터 일러스트가 아마도 창세기전 일러스터의 작품인지...
전투화면이나 케릭들의 이름을 보면...창세기전 제작팀의 어스토 버전인듯...
창세기전 서풍의 광시곡 인터페이스에 창세기전 3 part2의 이미지,, 슬로건은 어스토의 영광재연인듯 합니다...

P맨이 등장할 것인가? 이번의 게임 음악은 어떤 선율을 보여줄 것인가?
전투 인터페이스를 결국 버렸단 말인가... 등등
생각이 깊게 들지만... 결국 저는 즐기지 못할 확률이 높기에...
마음을 비우고 국내 게임제작사와
당시 중학교 1학년이 지금은 맥주먹고 생각하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라는 게임을
응원해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