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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오픈스텐스가 많아졌네요

요즘 프로야구를 보면 타자들의 오픈스텐스가 많아졌다는 걸 느낍니다.
야구 관계자도 아니고 더더구나 야구 코치, 감독도 아닌 제가 딱히 지적하기 뭐하지만
프로야구에서 오픈스텐스가 많아졌다는걸 야구팬으로써 느끼게 됩니다.

키가 크다는걸 어느정도 관점에서 그 관점을 넘었을때 키가 크다고 이야기 해야 설득력이 있을 것입니다.
제 그 관점은 157cm 입니다.
157만 넘으면 키가 커보입니다. (그렇다고 제키가 그렇다는게 아닙니다. 여성분에 한에서 .)
제가 오픈스텐스가 많아졌다는 비교의 시작점은
제가 특히나 프로야구에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한
95년 정도 인거 같습니다. 그때 부터 야구의 세밀한 부분을 생각하며
야구를 보아왔습니다.

95년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로떼 신인 마해영이었습니다.
거포이미지였지만 안경을 끼고 있었고
영어를 잘한다는 기사를 심심찮게 보고 있었죠.
그 마해영 선수의 타격폼이 바로 오픈 스텐스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팀의 4번타자의 타격메카니즘은
좋든 싫든 따라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의 무대는 동네 야구였지만
박정태의 흔들흔들 타격폼 만큼이나 은근히 따라하고 싶었습니다.
그전까지 동네 형님들, 친구, 동생들과 야구를 할때는
그런 야구의 모습을 몰랐기에
공이 상대적으로 빠를 수 밖게 없는 형님들 공을 때려내면 좋은 것이었지만
마해영의 타격폼을 따라하면서 간혹 홈런도 날리고
비록 동네야구라도 중심타선에 섰을때
그 자리에 주인공이 된 느낌이 들어 즐겁더군요.

그런데 요즘 프로야구를 보면
부쩍이나 오픈스텐스를 취하는 타자들이 들어서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지금 저는 한화와 삼성의 경기를 중계방송으로 보고 있는데
한화의 연경흠선수나 삼성의 조영훈 선수같은 경우 오픈스텐스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픈스텐스를 취하는 대표적인 선수 마해영 선수는
항상 자신의 스텐스를 교정하려는 타격코치들과의 대화를 기사로 공개하며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의 타격폼은 공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어 장점이 있다."
그도 로떼 시절에 너무 지나친 오픈스텐스를 취해
당시 로떼 감독이었던 "미스터 올스타" 김용희 감독에서 타격폼 수정을 지시 받은 적이 있습니다.(확실하진 않습니다만 그런 사실은 분명히 있음)

그 이야기에서 요즘 프로야구에 오픈 스텐스를 취하는 선수들이 늘어난 것을 보면
프로야구에 어떤 트랜드가 흐르고 있는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몇달전 고교야구를 보았는데
고교야구 최대어로 꼽히는 최원제의 투구를 중계로 지켜보았는데
빠른 직구 승부보다도 변화구 승부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취업준비생이 기업의 요구사항을 맞춰가듯
고교선수도 프로야구의 트랜드를 따라가는것이 아닐까요?

마해영 선수의 오픈스텐스에 대한 견해,
그리고 최근 늘어난 프로 타자들의 오픈스텐스.
빠른 직구보다
일본야구와 같은 변화구 제구력과 그것을 정확히 맞추려는 타자와의 싸움.
아무리 과거와 비해 체격 조건이 좋아졌다지만
결국 인간이란 동물은 생각하는 존재 인것 같습니다.
앞으로 시원시원한 직구와 그것을 노려 초구에 홈런을 칠 수 있는 극적인 드라마가
프로야구판에서 자주 연출되었으면 하는 프로야구 로떼 팬의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