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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홈2 - 베타판을 끄적여 보면서...

2007. 4. 3. 20:09 Posted by soulfree >동네청년<

요즘 블로그가 대세의 유형을 타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의 미니홈피의 급물살과
누구나 배포할 수있고 누구나 얻을 수 있는, Web2.0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출발점의 기술로 바로 블로그기술이 주목받고 있고 ,
국내 유명 포털 업체들도 너도 나도 할 것없이 우수한 블로그 시스템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라는 것은 누군가가 어떠한 정보가 필요해서, 누가 제공했는지 모르는 정보를 그저 얻어만가는 서비스차원의 웹환경과
전화와 방송이 아닌, 멀리 떨어진 사람과의 문자를 포함한 여러가지 유형의 멀티미디어 매체를 이용한 편리한 통신환경이라는 점을 넘어서서
자신이 중심이 되어 누군가에게 유용한 정보를 주고 또한 그런 정보를 모을 수 있고,
또한 웹환경에서의 자신이란 존재에 대한 표현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웹환경에 자신의 인격을 심어 놓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인 학교나 회사, 동호회와 같은 사회 공동체가 웹환경에서도 생겨나고
그런 웹환경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남들과 이야기하는 바탕이 바로 블로그가 되는 것입니다.
아마 이 이외에도 블로그의 존재 가치는 많을 것입니다.

기존 싸이 미니홈피는 그런 블로그의 측면을 굉장히 잘 살린거 같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모르던 위와 같은 블로그의 가치를 확인해 준 것이 미니홈피가 아닌가합니다.
하지만 블로그에 필요한 최근의 기술을 접목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 성공을 해버렸고
그리고 아마도 초기 설계단계에서 한계가 있었을 듯 싶습니다.
따라서 너도 나도 내놓고 있는 블로그 서비스 붐에 발맞추어 홈2 서비스 베타가 오픈 하였습니다.

홈2를 미리 한번 보자면,
 미니홈피가 블로그로 대접 받지 못한 가장 큰 이유였던 RSS 링크 주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 미니 홈피를 하는 사람들은 일촌을 등록해두고, 일촌들의 싸이에 어떤 새글이 등록되었는지 일일이
확인하는 것으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소위 말하는 일촌 순방...
그런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 싸이월드의 주요 수입원이 됩니다.
일단 일촌의 싸이에 방문을 해야 새로운 스킨이 깔려있다는 것을 보게 되고, 일촌의 글꼴이 자신과 다른 것을 사용하며, 배경음악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문자도 자신도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RSS를 제공하게 되면 일촌 순방에 드는 시간은 현저하게 줄어들게 될 것이며
RSS 구독자는 일촌의 싸이에 올라온 자료에 대한 내용에만 집중하게 될 뿐, 싸이의 주요 수입원이던
부가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우려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홈2에서는 결국 RSS를 지원합니다. 다만 RSS리더를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억지로 RSS를 반이라도 지원하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더구나 설치형 블로그나 네이버 블로그에서 그림파일을 업로드하여 배경화면으로 등록하면 끝날 일을, 소위 "스킨"이라는 상품으로 오픈 준비중에 있습니다. 기가 막힐 일입니다...

http://blo.fx-j.com/의 성기철님이 지적해둔 "마이그레이션 툴"에 대해서도 싸이측은 생각하지 않았을리 없습니다. 하지만 사용자 한명에게 "마이베이스"라는 루트의 위치에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거기에서 줄기를 치고 나가는 기존의 미니홈피와 두개의 홈2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봐서 "마이그레이션"을 통한 미니홈피와 홈2의 연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 하겠습니다.
즉 미니홈피와 홈2는 서로 별개의 서비스라는 것입니다.

결국 홈2는 블로그의 성격을 띄면서 미니홈피의 사업적인 성격을 띄고 탄생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계획은 다른 포털 업체의 블로그나 설치형 블로그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어려운 점을,
싸이월드 특유의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얼마나 쉽게 만드냐하는 점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입니다.
이런 인터페이스는 사실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드를 보면서 포틀릿들을 직관적으로 편집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사진첩, 방명록 등으로 한정되어 있는 메뉴들은 미니 홈피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 올 것입니다.
또한 홈2의 성공을 위해서는 미니홈피를 사용하던 많은 사용자들이 홈2로 자연스럽게 어떻게 옮겨 오게 유도하는가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싸이월드는 미니홈피와 홈2의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아마도 제생각엔 두가지를 동시에 관리하시는 분은 드물 것이라는 겁니다. 결국 싸이월드의 홈2 서비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싸이 측의 계획이 어떻든 간에 마이그레이션 툴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정말 섬세한 부분으로 사람들을 서로 구분 하므로 홈2의 정형화된 모습은 웹에서의 인격을 드러내는 블로그 서비스로써는 굉장히 부족합니다.
모든 사람들의 블로그가 블로그,사진첩,방명록으로 대표되고 거기서 나누어지는 표현 수단들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오장육부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과는 다른 이유입니다.
그리고 미니 홈피가 진정한 블로그가 될 수 없었던 이유를 홈2에서는 어느정도 선에서 반영한 것같아(그 이유가
미니홈피의 장점이었던지, 사업적 수단이었던지 간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직 그러나 국내 최대 인맥 사이트의 새로운 서비스이며, 베타 버전이기 때문에 기대를 해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X-J 2007.04.03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만 답답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었군요. 저는 싸이월드가 지난 몇개월간 Mac유저진영과 리눅스유저 진영, 그리고 그 안의 대다수의 파이어폭스유저들에게까지 대대적으로 홍보한 혁신적 서비스라는 것이 고작, 미니홈피의 변형에 파이어폭스에서도 돈을 주고 사야하는 도토리라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국내 1위의 모바일 통신업체에 2개의 포털사이트와 무려 3개의 블로그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뭔가 다를 줄 알았지만, 역시 기형적으로 갖다 붙인 것 밖에 안되더군요.

    • soulfree 2007.04.03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홈2의 메인을 꾸미는 화면은 "포틀릿" 개념을 제대로 반영했다는 것에서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미니홈피만을 사용하던 사람들에게만 혁신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FX-J님의 말씀 그대로 그저 미니홈피의 변형의 수준에서 그쳤다는데 매우 동의합니다.

  2. 글쎄요 2007.04.09 0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rss구독기를 지원하긴 하지만.
    제가 볼때는 싸이월드 홈2에서 rss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일단은 이 기능을 100프로 활용할만 한 유저들의 폭이 적다고 생각되구요, 단순히 홈2유저들은 다만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으로
    홈2에 접근해오고 잇다고 보여집니다. 차후에 네티즌들이 얼마나 똑똑(?)해 지느냐의 문제일겁니다.
    저역시 미니홈피 가로400에 질려버려서 잠시동안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해 왓엇죠.
    허나, 재밋는것은 이미 싸이에서 개발한 1촌이라는 개념은 다른 어떤 사이트에서도 따라잡을 길이 없다고 느껴지더라구요..

    결국, 상업성이 짙다는게 눈으로 보여짐에도 불구하고 싸이홈2로 이사를 해야만 햇습니다.
    이런걸 울며 겨자 먹기 라고 해야할까요..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

    • soulfree 2007.04.09 0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글을 보신 분들이 꽤 많으실텐데 댓글한자 달아주시는 분들이 안계셔서 조금 서운했더랬습니다...ㅎㅎ
      "차후에 네티즌들이 얼마나 똑똑(?)해 지느냐의 문제일겁니다" 요 표현 정말 하고 싶었는데 대신 해주시니 속이 후련합니다.ㅋㅋ 글쎄요님 말씀처럼 RSS는 싸이와 싸이를 주로 사용하는 네티즌들에게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는 기술이라는 것을 저도 저의 지인들을 통해서 잘 알고 있지요.(싸이를 하는 저의 지인들은 거의 RSS에 대해 모르거나 알아도 필요성을 못느끼기에 오히려 저만 이상한 사람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웹2.0에서 정보 배포의 핵심적인 기술인 xml, 그리고 xml 문서를 구독하고 배포할 수 있는 방법인 RSS의 지원은 웹 2.0의 출발점인 블로그로서는 필수적인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싸이가 블로그로 대접받지 못하는 것이되겠죠..
      차라리 싸이가 블로그임을 거부하고 일촌간의 커뮤니티 세상 창조라는 페러다임을 계속 유지한다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3. 크레용 2007.06.20 0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너무 잘 읽었어요. 정말로 싸이월드 홈2의 현실이 잘 나타나 있네요, 저는 4월 말에서야 홈2를 시작하게 되어, 홈2에 관한 클럽을 운영하다보니, 이것저것 홈2에 대한 글들이 눈에 많이 띄고, 찾아보게 되고, 고민해보게 되네요. 그래서 여기까지 쫓아왔습니다.
    뭔가 속시원하게 현실을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는가봅니다, 제게 이 글이 싸이홈2의 많은 방향이 보이게 하는걸 보니까요.
    제가 홈2를 열심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 입장에서, 한말씀만 드리면,,
    이 글을 쓰신지 벌써 2달이 흘렀네요. 현재 홈2는 베타기간을 거쳐 정식 출시되었고, 많은 시행착오들을 거쳐가며 매일같이 수정을
    해나가고 보완을 해나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당시에 홈2가 떠안고 있던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고 있다고 할까요?
    하지만 말씀하신 것 처럼 설치형블로그들의 그런 목적이나 형태를 따라갈 수는 없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에 반해 홈2가 내세우고자 하는 부분은 마지막에 말씀하셨던 것 처럼 일촌이라는 시스템의 최강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설치형블로그들처럼 사용자들에게 어렵게 다가가지 않아도, 버튼 하나하나로도 내 홈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것을
    큰 매리트로 삼은 것 같아요. html 이다, xml 이다 이런거 다 몰라도, 그냥 버튼 몇가지 눌러보면 뚝딱 만들어 질수 있는,
    그래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정보를 교환하고 나눌 수 있는 국민적 블로그를 만들고자 하는게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드네요.^^
    아직도 고쳐나가야 할 것들과, 제작자들이 만들어가고자 하는 방향의 시작에 불과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그래서, 믿고 지켜보려구요. 사실, 태터툴즈 티스토리 같은 것들, 어지러운 광고들부터, 어디서 어디까지가 내용인지,
    구분도 잘 안가고 낯설기만 하더라구요. 딱딱한 내용들 투성이고, 인간적인나눔보다는 정보교환의 목적이 더 많은 것 같구요.
    그런,, 저같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블로그라고 생각이 되네요 홈2는 ^^;;
    좋은글 잘 읽고 저도 쪼금 끄적거리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