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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김인식vs강병철 '진짜 킹메이커는 누구?'

김인식vs강병철 '진짜 킹메이커는 누구?'
[스포츠서울 2006-09-21 14:02]
[스포츠서울] 진짜 킹메이커는 누구?

한화 김인식 감독과 롯데 강병철 감독이 MVP를 놓고 장외경쟁을 펼치게 됐다. 막역한 친구사이인 두 감독은 MVP에 가장 근접했다고 평가받는 롯데 이대호와 한화 류현진의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

류현진이대호는 투·타에서 동시에 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달려가면서 올시즌 MVP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이대호는 20일 현재 타격(타율 0.337) 홈런(25개) 타점(84점) 등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어 1984년 이만수(삼성)이래 22년만에 타격 3관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류현진은 20일 대구 삼성전에서 역대신인최다승 타이(18승)를 달성하면서 다승(18승6패) 방어율(2.19) 탈삼진(196개)에서 1위를 사실상 굳혔다.

투·타 3관왕은 사실상 우열을 가리기 힘든 대업적. 여기에 차별화를 위한 물밑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대호는 팀성적이 일찌감치 이미 순위권 밖으로 벗어나 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홀가분하게 개인성적 달성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롯데와 달리 한화는 막판까지 순위경쟁이 숨가쁜 가운데 김인식 감독도 류현진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20일 1999년 정민태(20승) 이후 7년만에 20승 투수를 노리는 류현진에게 남은 등판 기회를 최대한 열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잔여경기를 치르자마자 포스트시즌에 돌입하게 돼 사실상 팀에이스인 류현진을 아껴야 하지만 최대한 기회의 장을 만들어줄 계획이다. 류현진이 투수 3관왕과 함께 20승 투수까지 거머쥔다면 MVP 경쟁에서 더욱 강인한 인상을 남기게 된다.

노감독들의 장외경쟁이 지켜볼 만하게 됐다.

대구 | 김은희기자 e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