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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핌베어백은 정확하게 본 것이다

핌베어백 감독이 아시안컵 4강에 감독직 건다고 말해서 한번 호되게 당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미 월드컵 4강국인데 아시안컵 4강에 감독직을 걸다니 우리 축구를 너무 무시한 처사란 이야기죠.

저도 그런 자신감과 긍지가 있었기에 그의 그런 처사를 비난했었습니다만,

사실 상대해서 이겨도 본전인 동남아 국가, 축구 약국들과 경기에서 그리 시원한 경기를 펼치지 못하는 국대 축구팀을 보노라면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이 들만도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를 무시한채 공격을 일삼던 두명의 투지없는 수비수가 원인이었고,

우리의 피니쉬를 방해했던 바레인의 열정적인 수비가 있지만,

사실 이번 결과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너무 창피스럽습니다.

같이 경기를 관전하던 지인과 나눈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경기결과가 나오면 우리가 안심하고 예선을 통과하겠냐는 이야기였습니다.

이야기의 결말은 그런 생각하는 사람이 어딧겠냐는 것이겠죠. 그만큼 경기를 관전하는 모든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승리를 당연시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핌베어백 감독, 그리고 뉴욕 타임즈 버금가는 언론에서는 이미 알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이미 언론에서는 바레인을 2:1로 꺾은 인도네시아를 예를 들며

이번 아시안컵은 이변속에서 난전이 계속된다고 하였습니다.

불안한 것이겠죠... 선수들은 어떠했는지 모르겠지만

축구 대표팀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지켜보았던 사람들은 우리가 힘든 경기를 할 것이라고 예측 했을 겁니다.

너무나도 쉬운 경기를 그동안 못했었지 않습니까??

핌베어백 감독의 발언에 강력하게 대응했던 대한 축구 협회도 모르고 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현실을...

그래도 한국 축구의 자존심은 곧 그들의 자존심인데 어디 "모시고 온 것"이 아닌 "뽑은" 외국 감독이 그딴식으로 우릴 낮게 보냐 그런 거였겠죠.

그런데 그 솔직했던 외국인 감독은 제 생각엔 바르게 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외국인 감독은 너무나도 잘 못 한 부분이 있습니다.

왜?? 수비수를 경험없는 수비수를 계속 쓰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감독 자신이 그렇게 자신없는 팀을 맡게 되었으면 조금이라도 승리할 수 있는 최적의 스쿼드와 전술로 승부를 해야 하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닙니까?

우리를 상대하는 다른 팀은 역습을 위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는 것은,

제가 축구를 잘 몰라서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인지요??

그리고 그 역습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데는 경험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까?

코너킥 찬스에서 보로에서 활약중이며, 헤딩슛에도 일가견있는 좋은 스트라이커를 무시하고,

단독으로 골키퍼와 경합하던 3번을 단 수비수는,

치고 달려오는 상대 공격수를

옆에 동료 수비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도 태클로 저지하지 않더군요.

옆에 있던 "황금날개"라는 가당찮은 별명을 가진 수비수는 뻔히 보고 있더군요. 30도의 무더위에 지친건가요?

자신들의 투지없는 플래이 때문에 치명적인 역전골을 허용하고

찬찬히 경기를 풀어가야하는 데도

3번을 단 수비수는 뻥축구로 조급한 마음을 알리더군요. 마치 누가 봐달라는 것 처럼.

거기다가 물을 마시고 물병을 집어던지는 행위를 카메라에 비추게 한 것은,

과연 그 상황에 누가 화를 내야하는 건지 순간 헷갈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정말 이런 경험없는 수비수를 제외하고

시야가 넓고 작은 팀이라도 조율을 해본 수비수를 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후반 공격수 교체는 무엇인지요??

433 아니었습니까?

빠르고 활약이 좋던 이천수를 빼고

성향이 비슷한 두 선수를 투입한건

도무지 의문입니다.

그래놓고 또 활약이 미비하다고 언론에 크게 호통칠건지요???

...

어찌됐건... 졌습니다...

곧 A매치 안하기로 소문난 월드컵 개최구장 문수구장에

바레인을 초청해 복수전을 갖겠군요.

A매치에 목마른 지방 축구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찾게되겠지만

아마 이런 식으로 계속하면 축구에 관계된 뭔가가 잘 못 될것이니

관계자분들께서 이글을 보시면 크게 느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우리나라 축구를 하는 사람, 우리나라 축구를 보는 사람 입장이 아닌

우리나라 축구를 도와주는 사람이 객관적이라는 것이 증명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핌 베어백 감독은 그저 우리나라 축구를 도와주는 사람이며,

우리나라 축구를 좀더 많이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언론 플래이를 잘 못하는 사람입니다.

객관적인 이야기고 맞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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