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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술기운에 써보는 올해(2007년) 야구 순위 1

작년은 예상가능한 상황에서 돌발 변수가 많아 즐거웠던 시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우선 WBC의 영향으로 야구의 열기가 충만해 프로야구의 인기가 급상승 할 것이라는 주위의 예상이 있었고,
그 이전에 주위의 예상은 월드컵의 영향으로 프로야구가 팬들로 부터 주목받지 못할 것이라는 주위의 예상이 있었는데 바로 WBC 선전이 돌발 변수가 되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WBC선전 이외에도 프로리그를 운영하는 국가중에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수에 비해
그들의 관심사를 쉽사리 접할 수 있는 인터넷이라는 수단이 상당히 발전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우려가 불식 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프로'라는 것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아이템으로 돈이 되는 가치를 만들어가야 하는데서
아직 그런 인프라가 부족한 현재에서는 돈이 안되었을 수도 있지만요.
그러나 관심은 월드컵은 잊혀졌지만 류현진의 존재는 팬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다는 것에서 여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WBC의 명장 국민감독의 칭호를 듣는 김인식 감독의 팀 한화 이글스의 선전, 강호 삼성의 선전은 누구나 예상 가능했고,
최근 몇달사이 아시안게임 예선에서의 부진때문에 문제점을 제시받고 있는 스몰볼의 현대 유니콘스의 선전과 뚝심야구 두산 베어스의 선전은 예상치 못한 결과 였죠.
그리고 비록 4강에는 들었지만 정통 강호의 포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
만년 삽질 우리 로떼 자이언츠, 그리고 뭔가 2%로 부족한 SK와 자율 야구에서 방종야구로 변해버린 LG트윈스의 삽질은 예견이 되었었죠.
그중에서 국가대표 에이스와 타격 3관왕을 보유한 로떼가 꼴찌 앞잡이라는 것은 더욱 신비로울 따름입니다.

올해 야구는 작년에 비해서 더욱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삼성과 같은 전통 강호의 포스,
두산이 보여주며 이미 증명까지 끝나버린 뚝심야구의 힘.
그리고 스토브 리그로 전력은 보강되었으나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SK, LG,
투타의 어느 한부분만이 돋보이는 기타 다른 팀들...

그러나 술기운에 틀릴 것을 확신하고 한번 써봅니다.



일단 1위는 한화.
투수진과 타력이 조화가 있습니다. 관록의 송진우 선수는 자신의 경기 외적인 부분에 큰 힘이 될 것이고
확실한 국내 거포가 있다는 것이 큰 힘입니다. 다만 새로 영입한 용병이 변수입니다. 한화는 데이비스가 있어서 그렇지 용병복이 그리 좋은 팀이 아닙니다.
하지만 투수진의 나이대가 골고루 분포 되어있다는 점, 타선에서는 붙박이 선수를 쓸 수 있다는 점은 팀 플레이가 살아나고 팀 전력이 극대화되는 요소가 될 것입니다.
아마도 류현진은 7승은 확실히 하지 싶습니다. 올해 한화의 키플레이어는 류현진과 이도형입니다. 류현진이 이번 시즌에도 잘해야 한화의 투수 세대 교체는 성공했다는 기사를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도형이 3할에 가까운 타율에 20개의 홈런을 때려준다면 타선이 극대화되며 중량감 있는 타선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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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SK
올해는 SK는 새롭게 정립한 자신의 야구를 들고 찾아온 김성근 감독의 첫 팀입니다. 김성근 감독은 날카로운 야구의 대명사 였죠. 그러나 그는 성적을 배제하고 즐거운 야구와 노력하는 야구를 하려고 합니다.
사실 SK의 스포테인먼트인가 하며 내건 슬로건에 해당하는 도전은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고 김성근 감독 개인적으로도 시험적인 부분입니다.
사실 요즘 재정이 곤란한 현대가 그런 슬로건하에 프로축구의 인천 유나이티드와 같은 운영을 했다면, 재정이 어렵고 암울한 구단의 이미지보다도 돈은 없지만 활기찬 구단의 이미지를 가질텐데요.
역시나 배부르고 등따셔야 실험도 할 수 있는 것이겠죠.
SK의 타선은 일단 강력합니다. 호타 준족형의 타자가 많고 거포가 즐비합니다. 또한 타선을 구성하는 주전 선수들의 관록은 상당하여 작전 수행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오히려 작전을 스스로 만들어 경기를 이끌어 나가지 않을 까요 ;-)
문제는 선발입니다. '저 투수는 10승은 확실하다' 혹은 '왠지 10승을 해도 15승 투수와 같은 이미지'의 투수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SK가 그동안 야심차게 영입한 OB->삼성 출신의 김상진,강병규, LG출신의 이상훈은 SK에서 저물었습니다. 제 생각엔 SK가 풍부한 타자 자원으로 강력한 선발을 영입했어야 SK를 확실한 4강후보로 예상하는 야구 관계자도 편하게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SK의 키플레이어는 박재홍과 최상덕입니다. 용병은 용병일 뿐입니다. 레이번과 로마노는 언제 떠날지 모릅니다. 결국은 우리나라 투수가 SK 구단의 역사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인 에이스의 자리를 채워야 합니다.
박재홍은 1번으로 기용될 수도 중심타선에서 활약할 수도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이미 이름이 높습니다. 그가 포문을 여는 입장이든 해결사의 입장이든 SK의 공격은 그가 주도해야한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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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사실 올해 1,2위에 해당되는 전력은 아니라고 봅니다. 타선을 이루던 붙박이 선수들이 모두 노장이 되었고 선발진도 확실하지 못합니다.
선동렬 감독이 추구하는 지키는 야구는 선발 이후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야구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선발 투수가 없이는 자칫 초반에 실패로 따라가는 경기양상을 띨 수 있습니다.
운이 좋아 역전을 성공하더라도 그 것을 지키는 것은 적절한 투수 운용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운용이 사람이 하는 일인데 매번 성공하리라고 장담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말 타선은 약해졌다고 밖에 생각 할 수 없습니다. 확실한 1번타자로 기용해야할 박한이가 중심타선에 들어온다는 것은 공격을 시작하는 방법을 잃어버린채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군요.
또한 마무리와 선발 중에 아직 확실하게 보직을 결정하지 못하는 임창용과 네임밸류가 부족한 임동규,안지만, 특정팀에만 강한 모습을 보이는 전병호, 부상으로 자칫 불운의 에이스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는 배영수로 꾸려질 선발진은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합니다.
하지만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가 될 오승환과 역사상 최고의 셋업맨이 될 권오준, 좌완 스페셜리스트 권혁으로 대표되는 중간계투는, 선동렬 감독의 투수 운용에 자칫 있을 실수를 최소화하며 삼성라이온즈를 3위로 이끌 것입니다.
삼성의 키플래이어는 신명철과 윌슨입니다. 삼성은 이미 선발에서 임창용, 중간에서 권오준, 마무리에서 오승환으로 한 경기는 그냥 누가봐도 이길 수 있는 마운드가 구축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다음 경기를 이기고 그 흐름을 이어나가는 것이겠죠. 그래서 윌슨의 활약은 삼성이 리그를 지배해 나가는데에 있어서 가장 큰 변수가 됩니다.
제가 롯데 골수 팬이라 신명철을 뽑은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그는 빠르고 시즌에 두자리수의 홈런과 5개이상의 3루타를 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또한 그는 공격적인 선수가 잘 나오지않는 2루수라는 포지션입니다. 모든 상황은 준비되어있습니다.
그가 공격에서 선두타자나 그 뒤에 위치해 활약 해주느냐에 따라 삼성의 중심타선은 강해지기 마련입니다. 박한이는 편안한 마음으로 진정한 5툴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며, 심정수의 실수도 양준혁의 안타로 어느정도 무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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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롯데
객관적으로 롯데는 강력한 전력을 보유했습니다. 5명으로 꾸려진 선발 마운드는 국가대표급입니다.
손민한이라는 현존 국내 최고의 에이스를 필두로 30억 FA 이상목, 마이너 2점대 방어율에 빛나는 최향남, 양상문 전감독의 두번째 대작 장원준, 5선발은 6이닝 에이스 염종석 선수입니다.
그 외에도 선발자원이 넘쳐납니다. 모두들 10승을 기록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습니다.
이들이 도합 10승만 하여도 50승입니다. 작년 7위 롯데의 승수는 50승이었습니다. 이미 못해도 작년만큼은 할 기본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타선도 젊은 타자들 중 눈을 뜨는 타자가 있습니다. 이인구, 황성용, 정보명, 강민호 입니다. 사실 김주찬을 많이 거론하는데 이인구와 황성용, 정보명, 강민호의 작년 시즌을 이어온 흐름은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대호와 호세로 이어지는 4,5번은 일단 8개구단중 가장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아마추어와 프로의 중간점에서 오락가락하는 젊은 선수들이 너무 많다는 점,
너무 지고만 살았다는 점, 원정 경기를 치루는 어려움은 롯데의 많은 승리를 보장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올해 롯데의 키플레이어는 김문호와 김수화입니다. 김문호는 롯데가 고민하는 3번타자에 가장 이상적인 경력과 하드웨어를 가진 선수 입니다.
우선 그의 출발은 좋았습니다. 지난 시즌 몇경기 뛰지는 않았지만 3할로 마쳤고 시범경기에서는 끝내기 포라는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롯데가 그동안 수급했던 수많은 유망주 중 이제는 성공작이 배출 될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의 개인적인 성공은 롯데의 성공과 결국 연관됩니다. 그 성공의 내용은 신명철에게 기대한 5툴 플레이어 3번타자!
김수화가 제몫을 해주면 이미 굳어진 선발 로테이션은 더욱 공고해집니다. 5명 개인당 요구치인 10승을 확실히 달성할 수 있습니다. 김수화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요구치는 8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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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위 예상은 두번째 글에서... 그나저나 두번째 글을 쓰려면 또 술을 마셔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