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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추신수 인터뷰...

추신수 인터뷰... 글쎄... 내가 인터뷰 했어도 정말 비슷하게 인터뷰 했을듯... 나의 입장에서 적어본다...
내가 적는건 비꼬는 의미에서 하는거 절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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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가는 길은 언뜻 보기에는 투수보다 타자가 힘들어 보입니다. 물론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한국 선수들의 대부분이 투수들이었고, 성공한 선수들도 모두 투수들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투수와 타자의 길을 놓고 선택의 기로에서 타자를 택한 선수가 바로 추신수(25)입니다. 당초 그를 투수로 주목했던 시애틀 마리너스가 엄청난 장타력에 반해 전향을 권했고, 발군의 좌완 투수의 꿈은 빅리그의 거포의 꿈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제는 중장거리 타자로 그리고 발군의 수비와 스피드, 강한 어깨를 지닌 전천후 선수로 빅리그 진입을 노리고 있는 추신수(25ㆍ클리블랜디 인디언스)는 노장들의 틈새에서 힘겨운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쩌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야할지도 모르지만 한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빅리그에서 확실히 자리를 굳힐 가능성이 높은 추신수의 10문10답입니다.

1. 지난 시즌 가장 행복했던 일

야구를 하면서 가장 오래 메이저리그 생활을 해 봤다는 것. 그전에는 시애틀에서 잠깐 잠깐 빅리그에서 뛰어 봤지만 작년 후반기에는 클리블랜드로 이적하면서 많은 출전 기회도 있었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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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형한테 랩실에 들어오라고 권유 받았던 일. 내 생은 그때부터 전환기를 맞은 듯.


2. 지난 시즌 가장 어렵고 속상했던 일

아버지가 몸이 안 좋으셨습니다. 지금은 많이 나으셨지만 여전히 많이 안 좋으시거든요. 항상 부모님은 자식들만 위해서 사시는 분들인데 고생하시니까 빨리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아버지가 아프셨던 것이 제일 마음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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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곁에 나를 따끔하게 이야기해주는 친구가 없었던 것.


3. 올해 가장 이루고 싶은 일

어떤 기록보다는 자리를 확실히 잡는 것입니다. 붙박이 외야수로 뛰는 것이 올 시즌의 꿈입니다. 당장은 상황이 힘들지만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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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 확실하게 연구실의 일원으로 인정 받는 것. 랩실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로써 역량을 인정 받는 것.


4.꼭 뛰어보고 싶은 팀이 있다면.

솔직히 그런 팀은 없습니다. 시애틀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는 거기서 끝을 내고 싶었고, 여기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야구란 비지니스니까 또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항상 몸담고 있는 곳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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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랩실은 갈 수도 없고 가고 싶지도 않다.


5. 선수로 가장 원하는 꿈의 순간

어떤 한 순간보다는 제일 큰 부분은 나의 명예와 이름이 크게 나는 것이 좋습니다. 수많은 나라에서 최고라는 선수들이 모여서 여기서 뛰고 있는데 야구를 그만 두고 나서 팬들이 기억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어떤 한 순간의 꿈보다는 그것이 나의 최고의 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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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구실의 연구 분야인 분산 프로그래밍과 협업 시스템 구축 분야에 대한 전문가가 되고 싶다.
너무나 추상적인 분야라 세부적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의 어떤 곳에서는 내가 없으면
할 수 없다는 인상을 심고 싶다.


6. 야구 선수로서 본인에게 가장 만족한 점.

항상 배우려고 한다는 점 같습니다. 예전에는 나보다 나은 사람이 있으면 묻고 배운다는 것이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그러나 생각도 많이 바뀌고 배운다는 것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슈퍼스타가 된다고 해도 야구는 계속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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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배운다는 자세는 중요하다. 난 지금도 랩실의 막내다. 항상 형님들께 배울점을 찾는다.
그리고 친구들을 사귈때 항상 나보다 뛰어난 점을 먼저 알고 사귄다.
내 밑으로 누가 들어온다고 해도 나는 그에게 분명 배울 점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내가 만족하는 점은 추신수 선수에 비해서 하나 더 있다. 내가 속한 팀에 대한 자부심.


7. 야구 선수로서 본인에게 가장 불만족한 점

지나친 욕심과 승부욕. 그게 단점이 될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이길 부분만 이기면 되는데 때로는 사소한 부분까지 너무 승부욕과 욕심을 내는 편입니다. 코치도 좋은 것이 있으면 나만 가르쳐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니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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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동감한다. 그러나 그런건 너무나 지나친 욕심일 뿐.


8. 한 달간 휴가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이에 안 맞는지 모르지만 난 재미없는 사람입니다. 휴가가 주어진다면 아마 쉬면서 그냥 집에 있을 겁니다. 쉬고, 자고, 컴퓨터나 조금 하고 야구 훈련하고....... 그게 문제입니다. 야구 생각을 너무 많이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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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를 즐기고 싶다. 잠은 지난 겨울방학때 충분히 잤고,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찾고 싶다.


9. 다시 태어나면 하고 싶은 일

또 야구를 할 겁니다. 어렸을 때는 오히려 야구가 진짜 하고 싶다 그런 것이 없었는데 할수록 야구가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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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건강히 태어나 야구를 하고 싶다. 아니면 대입 준비를 확실히하며 컴퓨터 공부를 확실히 하고 싶다.
야구만큼이나 프로그래밍이라는 분야는 나에게 너무나 매혹적이며,
1cm의 오차도 없이 필요한 부분에 적절한 속도와 각도로 꼿아넣는 투구를 받아치며 홈런으로 연결하는
야구는 너무나 매력적이다.


10. 야구 생애가 끝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그때까지 부모님이 살아계시기를 바라고 가족들을 위해 살 것입니다. 온 가족이 어려서부터 나만 보고 살았습니다. 집사람도 이제 스물 세 살의 나이에 일찍 결혼해서 미국에 친구도 없는데 와서 나와 아기를 보살피고 희생하고 있습니다. 야구를 그만두면 죽을 때까지 가족들을 위해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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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적어도 우리 어머니가 아는 사람들 속에서는 떳떳한 직장을 가지고 싶다.
우리 부모님들은 건강을 많이 생각하셔서 살아계시는 정도 까지 걱정은 없지만 좋은 직장 좋은 아내 만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아내에게 내 모든 것을 바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