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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타격 3관왕 이대호 "타점왕이 제일 탐나"

<프로야구> 타격 3관왕 이대호 "타점왕이 제일 탐나"
[연합뉴스 2006-09-14 19:09]

(수원=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프로야구 사상 22년 만의 타격 `트리플 크라운' 기대를 부풀리고 있는 `토종 거포' 이대호(24.롯데)가 개인 타이틀과 관련한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대호는 14일 수원구장에서 현대와 원정경기에 앞서 "요즘 타격 3관왕 이야기가 많이 나와 부담이 크다. 타석에 오를 때마다 신경을 쓰다 보면 생각이 많아져 슬럼프도 찾아오고 타격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수위타자(타율 0.345)와 함께 홈런(23개), 타점(80개), 장타율(0.586) 등에서 1위인 이대호는 지난 1984년 이만수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당시 삼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타격 3관왕(홈런.타점.타율)을 가시권에 두고 있지만 최근 5경기에서 홈런 1개 등 타율 0.294로 방망이가 다소 무뎌졌다.

이대호는 이어 "3관왕 타이틀 중 가장 힘든 건 타격왕인 것 같다. 하지만 타점왕은 꼭 하고 싶다"며 클러치히터의 상징인 타점왕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해 기록했던 80타점 고지를 이미 밟았고 현재 부문 2위 양준혁(삼성.77타점)을 3개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롯데 창단 사상 첫 홈런왕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심히 치다 보면 성적은 자연히 따라오게 돼 있다. 홈런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많이 치는 것이니 큰 욕심은 없고 2개 더 쳐 25개를 채우고 싶다. 특히 홈팬들이 응원해 주는 사직구장에서 홈런을 치기가 가장 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6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혀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각오도 밝혔다.

드림팀 내 장성호(KIA)와 1루수 포지션이 겹쳐 3루수 출장이 예상되는 그는 "작년 3루수로 뛰다 올 해 1루로 자리를 바꾸면서 수비 부담이 적어져 타격이 좋아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대표팀의 3루수로 기용되면 몸을 아끼지 않겠다. 연습을 하다 보면 실력도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 중심 타선이 약하다는 지적과 관련, "그런 소리가 나와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병역 문제가 해결된다면 여자 친구와 결혼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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