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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원정 17연패-선발 전원안타 등 '진기록 싹쓸이'

롯데, 원정 17연패-선발 전원안타 등 '진기록 싹쓸이'
[스포츠조선 2006-09-13 11:22]    
롯데 진기록 싹쓸이
원정 17연패… 선발전원 2안타… 선발전원 삼진
 2006년 '기록의 산실'은 단연 롯데 자이언츠다.

 신기록, 진기록, 대기록이 한데 모였다. 물론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있다.

 롯데 타자들은 지난 12일 마산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서 '11K'의 수모를 당했다. 6회말 1사 1루서 4번 이대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두산 선발 리오스에게 선발 전원 삼진이라는 진기록을 안겨줬다. 선발 전원 삼진은 2004년 10월 5일 KIA 이동현이 한화전에서 작성한 이후 707일 만이며, 통산 19번째다.

 바로 일주일 전인 지난 5일 대구 삼성전에선 '선발 전원 2안타'를 쳤던 롯데다. 96년 OB(현 두산)가 삼성을 상대로 '선발 전원 2안타'를 기록한 이후 무려 10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이날 롯데가 친 23안타는 82년 롯데 창단 이후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이며, 올시즌 한 팀 최다안타 신기록이다.

 시즌 초반엔 원정 17연패에 시달렸다. 4월 9일 대구 삼성전부터 5월 18일 잠실 LG전까지 원정경기만 골라서 17번을 내리 졌다. 지금도 롯데 관계자들은 "그때 그 연패가 없었다면 지금쯤 4위를 굳혔을지도 모른다"며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가슴 설레는 기록도 있다. 홈런 랭킹에서 이대호(23개)와 펠릭스 호세(22개)가 선두를 다투고 있다. 홈런왕은 지난 24년간 한 번도 롯데와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기분 좋은 '집안싸움'이다. 하루빨리 주인공이 가려지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대호는 84년 삼성 이만수 이후 22년 만의 타격 3관왕을 향해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롯데는 12일까지 104경기를 치러 44승2무58패를 기록 중이다. 현실적으로 4강 진출은 힘들다. 하지만 남은 22경기에서 '경이로운 승률'을 거둔다면 진정한 '2006년의 대기록'을 이룰 수도 있다. < 곽승훈 기자 europ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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