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키보드 수리

정말정말 내가 아끼는 넷피니티 키보드를 샤워시킨 후 윈도키와 숫자키 위의 - 키가 인식불능인 상황이 발생하였다.

너무 무리한 일이었나보다. 그냥 생각엔 키보드에는 복잡한 회로가 없으니 샤워시킨후 드라이기로 잘 말릴생각이었다.

뭐 어쩄든 수리 시작 ㄱㄱ~~

 

 

숫자키 위의 - 버튼이 눌러도 작동하지 않는다. 계산기를 사용할 때 무척 불편하다.

 

 

 

키보드를 열면 세겹의 비닐막이 있는데, 잴 윗막과 아랫막이 가운데 막때문에 평소에는 닿지 않다가 키를 누르면 닿아서 신호를 통하게 하는 스위치와 같은 원리로 동작하게 된다.

 

그래서 동작하지 않는 -키와 윈도키의 윗면과 아랫면의 패턴들이 단락없이 잘 연결되어있는지 멀티테스터로 확인해보니...

역시나 패턴이 연결되는 가운데 단락된 즉,,, 끊어진 부분 발견...

 

패턴들은 절연처리가 되어있지 않아서 패턴선에 금속물질을 접촉하면 전기가 통한다.

그래서 연결이 끊어진 부분을 금속으로 잘 연결만 해주면되는데...

 

 

느므느므 촘촘하다... 앙크대신 철이나 구리가 나오는 볼펜같은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런건 쉽게 구할 수 없으므로 전기가 통하는 패턴위에 쿠킹호일 붙이는 방법이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중에 마트에 갈일이 있어 알루미늄 테이프를 구입해서 전기가 통하는 지 확인해보았다.

 

 

접착면 부분은 접착제가 발라져 있어서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수리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밑에 처럼 쿠킹호일에 테이프를 발랐다.

 

 

 

고장난 숫자키 위의 -키는 꺾이는 부분이 끊어진 문제였다.

준비한 쿠킹호일 연결선으로 접착~ 멀티테스터로 확인해보니 전기가 잘통한다.

 

 

-키는 잴 외각에 배선이 되어있어서 붙이기가 쉬웠다.

그러나 윈도키는 어중간한 위치로 배선이 되어있었다....

집에 커터칼 중에 잘드는 녀석으로 쿠킹호일/테이프를 얇게 잘라서 붙여보았다.

참고로 넷피니티의 윈도키는 두개인데 다른키 연결없이 딱 두키만 서로 직렬 연결된 패턴을 가진다. 예전 윈도키가 없던 넷피니티의 키보드에 윈도키가 추가되면서 구조가 바뀌었다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다.

 

그결과 아~~~주 잘되고 있다.

 

 

 

* 윈도키 수리결과

 

 

* -키 수리결과

 

 

요즘은 양질의 저렴한 키보드가 많아서 비록 이런 삽질을 하는 사람이 없을거라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맴브레인 최고의 가치를 가지는 넷피니티 키보드(비록 갖고있는건 다 중국산이지만...)를 계속 쓰고 싶은 마음에 통밥을 굴려보았다.

글을 읽으시는 분중 쓰시는 키보드를 특별히 아끼셔서 고장날때 대비하시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 글이 유용하시길 빕니다만,

키보드를 특별히 아끼셔서 고장날때 대비하시고 싶으신 분이 과연 계실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