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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롯데 이대호, "개인기록보단 팀 우선"...탈꼴찌 목표

롯데 이대호, "개인기록보단 팀 우선"...탈꼴찌 목표
[스포츠조선 2006-09-19 12:22]    
"개인기록보단 팀 우선"

트리플크라운 안정권 이대호

4번타자 역할 충실… 롯데 탈꼴찌 목표
이대호
 'MVP를 위하여? 아니, 4번 타자이기 때문에!'

 롯데 '슈퍼 보이' 이대호는 앞만 보고 달린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내일도 마찬가지다. 페넌트레이스 종착역이 다가오지만 이대호의 스윙은 여전히 홈런보다는 '타점 지향적'이다.

 이대호는 지난 18일 대전 한화전서 0-1로 뒤진 4회초 시즌 25호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경기 연속 홈런이며, 9월 들어서만 벌써 홈런이 6개다. 1일부터 19일까지 16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사흘밖에 쉬지 못했는데도 타격감은 여전히 싱싱하다.

 시즌 개막 전 이대호의 홈런 목표는 '25개 이상'이었다. 롯데가 17경기를 남겨놓고 있으니 30홈런 고지도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대호의 '5대 타이틀 전선' 역시 여전히 쾌청하다. 타율(0.340), 홈런(25개), 타점(84개)은 모두 2위 그룹과의 격차를 서서히 벌리거나 적절히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심각한 부상과 같은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트리플 크라운(타격-홈런-타점 1위) 획득은 안정권에 접어든 셈이다. 장타율(1위ㆍ0.588)과 최다안타(2위ㆍ133개)를 더한 5관왕까지 가시권에 있다. 한화 류현진과의 'MVP 레이스' 역시 팽팽한 진행형이다.

 그러나 지금은 개인기록이나 타이틀 달성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때가 아니라는 게 이대호의 생각이다. 7위 롯데는 18일 현재 꼴찌 LG에 1.5게임 차로 쫓기고 있다. 반면 6위 SK는 롯데에 5게임이나 앞서 있다. 롯데의 잔여경기 숫자가 LG보다 많긴 하지만 '꼴찌 뒤집기'도 아직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롯데는 19일부터 26일까지 사직구장에서 두산(더블헤더 포함 3연전), LG(2연전), 한화(2연전), 삼성(1경기)과 8연전을 치른다. LG의 추격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다. 18일 현재 롯데는 홈에서 31승(1무23패), 원정에서 14승(1무39패)을 거뒀다. 그리고 이대호는 25개의 홈런 중 절반이 넘는 13개를 홈그라운드(마산구장 포함)에서 넘겼다.

 홈 8연전을 앞둔 이대호의 마음가짐은 똑 부러질 만큼 명확하다.

 "타이틀이나 MVP는 시즌 끝나고 나서 할 얘기죠. 지금은 4번 타자로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예요." < 곽승훈 기자 europ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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