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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딴게 네이버 첫화면 메인기사야??

솔로를 위한 스케쥴이라는데
솔로생활 27년 - (2달 +- 알파)라는 수준급 솔로인 본인이 느끼는 거로는
솔로는 뭘해도 비참할 뿐이다.

ㅅㅂ 그런데 특별한 솔로만의 연말 스케쥴이라니.
정말 그런게 있는거야 하면서 클릭했더니
다 낚시기사였을 뿐이다.

솔로에겐 연말이라도
오로지 학문에 대한 정진과
강인한 체력을 기르기위한 험난한 수련만이 있을 뿐이다!!


그럼 기사를 까보기로 한다.

◆ 내겐 너무 특별한 크리스마스 ◆
마름모 까지 동원한 낚시 떡밥이다. 제길.

■ 명동에서 쇼핑하며 느끼는 크리스마스
명동? 울학교 앞에 명동 스넥이라고 있다. 울산에 무슨 명동이냐. 서울신문나 한성일보같은데나 이런 글을 쓸것이지 쯧쯧.

집에서 혼자 있다 보면 기분이 더욱 우울해 진다. 혼자란 생각은 잊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으로 나가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은 역시 시내. 크리스마스트리와 성탄 행사로 가득한 명동 거리를 거닐며 축제 분위기를 즐기자.

특히 명동은 다양한 로드숍이 몰려 있으니 친구의 마음에 쏙 들 목도리나 장갑 정도의 선물을 사주기에도 그만이다.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면 시간은 금세 지나간다.

그러고 집에 들어오면 더 우울해진다.

■ 딱, 우리 얘기인 영화 보기

연인과 함께 즐기는 영화도 좋지만 마음 맞는 동성 친구와 함께 즐기는 영화도 괜찮다. 크리스마스이다 보니 영화관에 산타클로스에 관한 이야기가 풍성.

친구만 있다면 로맨스 영화를 본다고 해서 가슴 아프지만은 않다. 이번 크리스마스엔 ‘황금나침반’ 등 환타지 영화가 많이 개봉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안그래도 하루이틀 지나면 나에게도 뭔가... 하면서 사는데 그런걸 영화까지 보라고?
이미 공감해서 감동받고 위로받을 레베루가 지났다...
여자들이야 잘다니겠지만... 그것도 27세 남성 두명이 나란히 영화관으로 들어서는 모습이란... 으윽.

■ 푸짐한 행사로 가득한 페밀리 레스토랑

특별한 날 만큼 특별한 공연과 서비스를 받으며 식사를 즐겨보자. 특히 전망이 좋은 페밀리 레스토랑을 선택하기.

청계천에 자리잡은 베니건스의 경우 창가에 앉아 청계광장의 전망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분수와 폭포 등의 야경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늘 붐비는 곳이다. 페밀리 레스토랑의 경우 제휴 할인 카드를 숙지해서 가는 건 기본.

정말 기자 용기가 가상하다... 그런델 혼자....
기자 혹시 이런 거 모르나, 풍요속의 빈곤, 대중속의 섬.
은근히 신경쓰일 남들 시선, 혼자서 식사가 잘도 넘어가겠다...
꾸역꾸역 먹고 그동안 아껴뒀던 포인트로 결제할때(학생이라 카드가 없다) 이런 생각 안들면 다행이다...
"아.. ㅅㅂ 내가 이 짓 할려고 1년동안 그 고생을 했나..."
 

■ 화끈한 크리스마스 파티 즐기기

후끈 달아올랐을 홍대 앞 클럽으로 Go! 모두 음악에 몸을 맡긴 채 파티에 빠져 있다. 단돈 1만원으로 재미나고 신나는 크리스마스 새벽을 맞이할 수 있다. 파티 절정, 자정 이벤트는 꼭 참여할 것.

여자들끼리 파자마를 입고하는 파티는 어떨까? 경제, 시간 부담 없이 마음 편하게 놀 수 있다. 밤 늦은 시간에 준비된 파자마를 입고 게임이나 수다를 떨며 밤을 새워 놀면 된다. 준비는 간단하다. 장소를 제공하는 집주인은 푹신한 쿠션이나 방석을 여러 개 준비하고, 아로마 양초 등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소품도 몇 개 준비한다.

정말 서울가서 살려는 사람들 마음을 공감한다.
만원들고 클럽게 갈 수 있다니. 놀랍다... 그것도 크리스마스에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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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 기사에 네이버 메인에 뜨는 글인데
이렇게 공감안되는 글이(더구나 지방사람에게...) 올라올줄은 몰랐다.

이런 말도 안되는 글보다 "연말에 커플들이 조심해야할 여러가지", "연말에 알콩달콩 보내는 몇가지 방법" 이런거나 연구해서 기사쓰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내 경험상...
남자 솔로는 그저 집에 칩거해서 그간 엔딩을 목표로 했던 게임 퀘스트를 완수하거나
드라마를 몰아서 보거나 하는게 잴 좋은거 같다.
괜히 친구들 불러내서 술먹어 봤자 좋은 기분에 먹어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지네 커플 노는데 방해된다고 술약속을 거절하는 비참함 까지 맛보게 되니까...

아.. 암튼 이번 연말에도 내년 연말 목표나 세우고 있다... 이제 좀 그만하고 싶은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