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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dvix파일로 DVD타이틀 맹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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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밤잠을 설쳐가며 도전과제 비슷하게 실행에 옮겨왔던 것이 있는데
바로 집안에 고이 모셔두고 있는 DVD홈시어터가 너무 놀고나 있지 않나 하는 문제와
전역후 컴퓨터를 장만할때 아버지의 강력한 주장으로 장착한 DVD레코더가
본인의 자금력이 조금 상승하여 구입하게된 LG8525B에 의해 거의 무용지물화 되다시피한 문제,그리고
이 상황을 가끔 생각하게 될때 잠도 잘 오지않는다는 대략 소심한 내 성격때문에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영화들을 DVD타이틀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 바로 그 "도전과제"였지.

그리고 컴퓨터나 휴대폰, 그리고 각종 생활 비품, 밥과 때로는 갖은 영양식으로
뿐만아니라 오직 내 귀한아들이라는 생각하나로 나를 위해주시는
내가 죽어도 은혜를 갚지 못하는 부모님께 문화생활을 손쉽게 접하게 해드리는 효심어린 마음도 있고(켁켁)해서
DVD타이틀 제작에 일주일동안 온 힘을 기울여 왔다.
또 그 사전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컴퓨터 쿨링쪽으로 튜닝을 감행하다가 그만 일잘하던 23만원짜리 지포를 태워버리고 만것이고...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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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주일간의 방황!

거창하게 디코딩이라고 제목붙였지만 대략 "DVD타이틀을 굽는다, 만든다"라는 표현이 소박하고 듣기 좋게 들린다.
이 작업을 한다는 것은 어떻게 들으면 뭐 그리 어렵게 들리지 않겠지만
DVD영화타이틀을 제작한다는 것은 그저 4.7GB의 DVD공간에 파일들을 COPY(복사)한다는 개념이 아니다.
일반 DVD 플레이어가 인식할 수 있도록 형식을 만들고 구워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DVD 영화 타이틀을 컴퓨터로 열어보면 vided_ts와 audio_ts라는 폴더가 있는데 이 폴더에 각각 알맞는(DVD플레이어가 인식할 수 있는 형식으로 만들어진) 파일들을
넣어주는 것으로 DVD타이틀을 만들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중요한 것이 그 폴더에 넣어야할 파일들을 알맞는 형식으로 만들어 주어야한다는 것인데
아직 작업의 순서나 필요한 프로그램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그런 작업에 익숙한 사람들이 써둔 문서들을 참조하면 대략 갈피를 잡을 수 있다.

내가 참조한 건 http://home.megapass.co.kr/~innundo/ 이곳의 글이다.

DVD타이틀을 만들기위해서 TMPGEnc DVD Author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그러기위해서는
mpg형식의 파일(소리는 안나와도 영상만 있으면 됨)과 wav형식(영상은 없고 소리만 있음)의
두개 파일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부터 방황의 시작이 었다.

일단 영화파일에서 동영상과 소리를 추출하는 프로그램을 알아보자.
gnu정책으로 공짜로 이용할 수 있고 그 기능마저 강력한 virtual dub이 바로 그 주인공!
줄여서 버덥이라고 불리우는 이 프로그램은 뭐 쓴지는 얼마 안되고 처음엔 정말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조금 익숙해지니 그 강력함에 고개가 숙여진다. 정말 강추!
일단 내가 만들려는 영화 파일들을 로딩하였다.
반지의 제왕1,2,3편 인데 집에 사촌동생들 오면 보여줄 요량으로 선택했지.

그리고 동영상과 소리파일을 분리하기 시작했다.
자막파일을 동영상파일에 입혀주고
소리도 분리하고...
분리한 소리파일이 진짜 wav파일이 아니고 ac3형태의 확장자만 wav라고 해서 변환을 하는데
error!

왜이럴까...침착하게 영화파일을 유심히 살펴보니
DTS라는 문자열이!!

DTS... 대략 AC3와 더불어 인터넷에서 떠도는 불법복제 영화파일들에 주로쓰이는
그 유명한 사운드 코덱이 아닌가! 그 이름 정도는 무지했던 나도 알고 있었다.
그렇군 대략 압축 코덱의 형태가 다르군! 그럼 AC3 -> wav 변환 프로그램말고
DTS -> wav변환하는 프로그램을 찾아야 하겠구나!하는 감이 왔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 이럴때 네이버 지식인이 정말 유용하다.
정말 네이버에서 dts만 쳐봐라 잘 나온다.
그래서 dspguru.doom9.net의 azidts라는 프로그램이 유일하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걔네들도 버덥과 같이 gnu정책이라 모든 소프트웨어가 공짜. 정말 좋은 세상이다.
다운을 받고 오랫만에 도스창에서 글씨를 쳐넣는 명령을 내렸는데...
오 이런 error!!

버덥에서 DTS코덱을 인식하지 못해서 DTS가 잘 못 추출됐나 해서
코덱도 다시깔고 버덥도 다시깔고 그러기를 수십번...
그래도 복지부동 에러메세지만 뱉어내는 컴퓨터가 원망 스러웠다.

왜이런가... 에러문구를 기억했다가 네이버에 물으니 헤더를 제거하던가 아니면
virtual dub mod라는 버덥계열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demux명령으로 dts파일을
뽑아내라는 말이 있더군.
그래서 버덥모드를 설치하고 뽑고... 다시 변환...

(대략 3일소요...)

하지만 그 시간 정말 엄청났다.
ac3형태는 변환에 1~2분이면 되지만
예상했을때 적어도 10시간은 걸리지 않겠나 싶었다.

한동안 그사실에 좌절을 했다가 결국은 AC3형식의 반지의제왕 영화파일을 새로 받기로 결정했다.

(여기까지 또 대략 이틀 소요..)

그렇게 저장했던 DTS형식 파일을 지우고 새로받은 AC3형식 파일로 동영상추출,,소리추출...
그리고 변환하고 자막을 다시 다 입혀주고 동영상만 저장하는데 3~40분,
그리고 그것을 소리랑 합치면서 mpg파일로 만드는데 대략 1시간 30분이 걸렸는데
(이것은 컴퓨터 환경마다 다르다고 한다. 우리집의 경우 펜4 2.6,램 1G인데 아마도 지포가 A/S되어 고쳐진다면 더 빠른 속도를 보일듯 하다...그냥 내 나름대로 예상이다..)
영화한편이 4개파일로 나눠져있으니 대략 2시간 X 4 + 알파...
이렇게 또 하루의 소요되어진다...

그렇게 mpg로 변환을 하고 DVD타이틀 형태로 변환하고 DVD를 굽고
집에 홈시어터로 돌려보니 그 화질과 사운드는 대략 만족 이상의 것이었다.
사운드는 ac3나 dts로 추출할때 5.1채널 추출이 가능하지만
wav로 변환하게 되면 2채널(스테레오)로 바뀌게 되어 대략 낭패다.

또 이런부분에 꼼꼼한 면이 있는 본인으로서는 5채널 wav변환을 시도해서
mpg변환을 시도했지만
mpg변환때 사용하는 tmpgenc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이 5채널 wav를 지원하지않아
만들어진 mpg화일을 재생했을때 뚝뚝뚝하는 기계잡음만 나오는 것을 보았다.

방도를 모색해서 ac3플러그 인을 당나구로 구해 설치했지만
이역시 2채널 방식으로 밖에 지원하지 않아 이 부분은 포기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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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느 정도 손에 익힌 디코딩 기술... 이제 DVD 무차별 유포와 노하우 전수만 남음...

하지만 만든 DVD를 홈시어터로 돌려 보았을때 그 사운드는 가히 만족 이상이었다.
5채널이었다면 현장감이 살아나겠지만 충분히 영화의 장대한 사운드와 고운 음질을 즐길수 있었다
또 우려했던 화질 문제도 대 만족... 4배로 확대해서 보았을때 각이 지지 않아보이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그리고 자막을 입혀 avi형태로 소리없는 동영상만 추출된 파일을 따로 저장하면 적게는 30분 길게는 한시간의 시간이 더 소요되지만
버덥의 frame서버라는 기능을 이용하면 그 시간을 단축 시킬수 있어 효과적이다.
(이런 강력한 기능에도 꽁짜라니!! 이런점에서 버덥을 위대한 프로그램이라 부르고 싶다.)
그 원리는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의 개념과 유사한데
이 프래임서버기능을 활성화 시켜두면
마치 버덥에서 이제까지 작업한 것을 따로 저장하지 않고도 그 작업을 완료하여 저장한 파일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상당히 시간을 절약할 수있는 작업을 할 수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운드를 추출할때 버덥모드를 이용해서 demux명령으로 추출하면 편리하다.
이 기능이 숨어져있어서 찾기가 어려워 애를 먹었는데(대략 이것만 반나절 걸린듯...)
streams에 stream list를 보면 있다.
dts을 azit로 변환할때 dts파일 앞에 wav헤더가 있으면 변환이 안되는데
이 기능을 이용하면 헤더없는 dts파일을 얻을 수 있다.



모든 삽질과 테크닉을 정리해보면 그 작업과정은 이렇다.



a. ac3사운드 형태의 영화파일을 다운받는다

b. 자막파일을 vobsub이라는 프로그램의 SubResync이라는 프로그램으로 ssa형식으로 변환한다.

c. 버덥을 이용해 동영상과 사운드를 각각 분리해낸다. 이때 동영상을 뽑을때 자막을 입혀준다.

d. 프래임서버를 이용하거나 avi형식의 파일로 동영상만 저장, 그리고 뽑아낸 ac3파일을 wav형태로 변환해준다.

e. tmpgenc프로그램으로 mpg파일로 변환한다. 이때 프래임 서버를 이용하면 서버를 실행시켜놓고 바로 mpg파일로 저장하면 될것이다.
물론 이 작업을 하기전에 ac3를 wav로 변환해두어야 영상과 소리가 합쳐진 mpg파일을 얻을 수 있겠지...

f. 비디오 시디를 만들때는 여기까지 해서 그냥 구우면 되지만 dvd는 또 다르다.
tmpgenc dvd author라는 프로그램으로 dvd타이틀 형태로 변환해준다.
메뉴도 필요하면 편집을 해준다...

g. 네로를 이용해서 굽는다

h. 눈물을 흘리며 영화를 본다 흑흑... 젠장 이걸 할려구 그짓거리를 해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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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무리하며...

이 작업루트를 만들어내는데 대략 일주일의 시간이 걸렸고 또 내 소중한 지포도 타버렸다...
처음에는 누구나 어렵다. 뭐 모든일들이 그렇지 않을까
하지만 포기하지말고 끝까지 매달려보니 어느정도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은거 같다.
뭐 물론 dvd레코더를 가지고있는 사람이 드물지만
혹시 보유하게 되거나 또 집에 홈시어터를 장만한 사람은
대략 도전해볼 과제가 아닌가 한다.
아님 나처럼 갖춰진 백수거나 ㅋ
각각 사용된 프로그램에 대해 이해가 안가거나 의문사항있거나
또 개념이 안서는 사람은 주저없이 soulfree33@hotmail.com으로 문의를...
뭐 귀찮다 싶으면 요즘 집에서 할일도 없으니 구워 주도록 하지 ^^
차기 발매작은 케러비안의 해적이 될듯 싶다.

대략 즐코딩들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