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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대로 살게 해주세요!! 네?

드디어 망할 중간고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시험기간에도 포스팅을 할 시간을 만들면 만들어 지는 것이겠지만,,
시험기간이었다는 변명,
그리고 사실 느낍니다...
남들에게 블로그를 만들 것을 권유하고, 의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분양하는 저라도,,,

요즘 뭐쓰지??

이런 산고의 고통이라고 할까요 ㅋㅋ
그래서 사직구장 다녀온 이후에 포스트 작성이 뜸했습니다...

그래서 이올린의 다른 님들 올라온 글들을 보고 있는데...
역시나...

사람이 모이는데는 돈이 모이게 되는 것이고,,,
사람이 모이는데는 사람들에게 무언가 얻으려하는 세력이 접근하기 마련인가 봅니다.

열린우리당의 한때 의장직을 맡았던 정XX씨가 블로거가 되셨더군요.
그래서 오늘 보니 이올린에 웬 "발행"을 하셨더라구요.
중요한 것은

도.우.미 가 했다는 것입니다.

아예 첫 페이지에 "도우미 XXX입니다." 라면서
얼굴에 안어울리게 정치적인 언사를 반말로 내뱉는 녀석이 등장하는
정XX에 대한 설문조사 만화가 포스팅 되어 있었습니다.

뭐 반말로 적어 둔거...
만화에 등장하는 녀석이 머리가 지나치게 몸에 비해 크고(SD캐릭터라 하나요??)
큐트하게 보이기위해 볼에 붉은 무늬를 띄고 있어
친근하게 다가가는 이미지에다
좀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그랬다고 합시다.

그리고 그거 그냥 이벤트를 위해 고용한 알바에게 시킨 것이고
알바님께서 약간의 실수로(kaonic님의 블로그 http://kaonic.tistory.com/232 참조),
안그래도 이미지가 그리 별로 좋지 않은 정XX 전 통일부 장관님의 블로거 공략의 첫 걸음이 좋지 않다고 합시다.

그리고 전 통일부 장관님 블로그를 방문해보니 2007년 2월에 만들어진 듯 하더군요.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글들을 포스팅 해두셨더라구요.
그런데 저같은 일개 지방 사립대학생도 과제다 시험이다 일상생활로 분주하여 간간히 짬내어 포스팅 하는데
전 통일부 장관님 같으신 바쁘신 분이 그렇게 부지런히 포스팅 하셨다는 것은
존경받아야 할 일이거나 혹은 욕을 좀 드셔야 할 일인거 같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정XX 과연 부지런하다" 등등
나쁘게 생각하면 "알바 부렸네" 혹은 "잡생각이나 하지말고 정치나 똑바로 해라" 등등
일꺼 아닙니까 솔직히...
뭐 그것도 욕을 드시든 칭찬을 받으시든 그렇다고 칩시다...

그런데 블로거들의 산책의 공간인 블로그 네트워크, 즉 이올린을 포함한 메타블로그 등등에
(물론 정치적인 성향의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긴하지만 정치적 선도의 목적이 아닌, 암묵지를 형식지 하는 것에 불과하지요. )
신문 기자회견이나 인터뷰에서나 나올법한 내용의,
한 정치가가 매우 정치적인 목적으로 포스팅한 글들이
블로그의 특성상 어떠한 여과도 없이 버젓이 블로그들에게 나타난다는 것이 정말 씁쓸합니다.

가상 세계 좋은게 뭡니까...
현실과 가상을 구분못하는 게임방 폐인들도 많지만,,,
현실을 잠시나마 잊고 블로그에 새로운 나를 심어 나를 표현하고 정보를 공유하는데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런데까지 어느 한 정치가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모습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정치인도 사람입니다. 가상세계에 새로운 자아를 심을 수 있죠.
그런데 방문해보니 정XX님의 블로그는 전혀 그런 의미의 블로그가 아니었습니다.
정치 수단이었을 뿐입니다.
그럼 왜 개인 블로그를 애써 댓글까지 지워지도록 해가며 팀블로그를 만듭니까?
혹시 스포에 "정XX 클랜"이라도 만들어 활동하실 계획인지??
아니면 개발자로 활동하실 계획이신지?ㅋㅋ

또한 지금까지 전 통일부 장관님 블로그의 2,3,4 세달간 방문자는 1만2천명 가량입니다.
그리고 제가 방문자 리셋한지 약 5달 정도 되고, 도메인을 산게 저번달인가? 그렇습니다. 저도 내일이면 1만을 바라봅니다.
그런데 통일부 장관님이셨던 분의 블로그 정도면 지금 10만 정도는 찍어야 되는거 아닌가합니다.
이번 "이올린 설문조사 만화 발행"은 순전 블로그 좀 다루는 알바 고용해서 블로그 홍보... 음 블로그 홍보라기 보다 "개인 정치인 홍보 간행물" 홍보가 아닐까 합니다. (찌X시등등 솔직히 쓰고 싶은데 과격한 표현은 부드럽게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제가 살고있고 제가 좋아하는 도시, 울산에 관련된 "울산이 환경,문화 산업의 메카가 되어야"라는 글이 있어 읽어보게 되었는데
왠 난데없는 포항에서 군복무중인 아들 생각이 나서 "병역비리에 떳떳하다"라고
저같이 글짧은 공대생 마저 별 복잡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알아챌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알려 주시더군요.
"군복무중인" 아들 생각에 부모가 다그렇다고 하시더니, 갑자기 울산을 바라보는 외부 시각에 대해 말씀하시며 바로 화제를 전환 하시더군요.
"컴파일러 구성"이라는 수업을 들으면 Follow(A)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건 Aabcd라는 것이 있으면
Follow(A) = a 입니다. 즉 A다음에 바로 나오는 글자입니다.
이렇게 다음에 나올 말에 대한 규칙이 정해진 것에 익숙한 공대생이라
기자와 아나운서로도 활동하신 분의 높은 문장을 이해 못하는가 봅니다.

뭐 문장도 이해 못하겠고, 울산 이야기하면서 난데없는 예전의 대구에서 있었던 정치범들 이야기를 하질않나,
이게 무슨 개인 블로그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울산이야기하시는데 있어서도 간혹 나온 울산이야기 중에도 제가 중3 전부터 뼈저리게 느끼고 있던 "문화"의 중요성을
그 중3이 예비군 4년차되는 해에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간만의 포스팅이고 (솔직 깔만한 것도 많고 ㅋㅋ)해서 글이 길어졌습니다.
정말 블로거들의 세상에서는 정치가가 등장하더라도 유세떠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습니다.
사람이 그때 그때 느끼는 일반인으로써의 생각, 느낌 등등...
블로거로써 그냥 이대로 살게 사회가 내버려 주었으면 너무나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