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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환율? 시나리오경영이 정답

[Cover Story] 환율? 시나리오경영이 정답
시나리오경영(Scenario Management)에 ‘시나리오’가 없다.

환경변화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기업 위주로 시나리오경영이 도입되는 추세 다.

그러나 시나리오경영에 ‘시나리오’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뾰족한 대 응책이 없고, 사후 대응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다.

삼성전자와 GS칼텍스는 시나리오경영에 있어 선도기업이다.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최 고 기업으로 도약하기까지 삼성전자의 시나리오경영은 한몫을 톡톡히 했다.

국제 원유 가격에 따라 경영실적이 춤추는 GS칼텍스 역시 일찍부터 시나리오경영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환경 탓만 하지 말고 시나리오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창조경영에 나설 때다.

시나리오경영은 무엇이며, 시나리오경영을 펼치는 기업들은 어떤 결실을 거두고 있을 까. 시나리오경영은 더 이상 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정부와 개인들도 시나리오경 영 기법을 도입해볼 만하다.

■ 외환시장 ■

‘달러 약세·원화 강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됐다.

만약 원화 약세를 예상하고 원화차입 대신 외화차입을 늘렸다면 어떻게 됐을까. 이 회사 주가는 급등했을 게 분명 하다.

외화환산 평가이익이 대폭 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 국제원유 시장 ■

국제원유 가격 상승 또한 예측됐던 대외 변수였다.

국제원유 가격 상승이 일시적이 아 닌, 장기 추세라고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유전개발에 나섰다면 이 회사 또한 대박을 터 뜨렸을 게 분명하다.

■ 소비시장 ■

고령인구 증가 또한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우리 사회의 변화 추세다.

한해 태어나는 신생아 수가 70년대 초반 100만명에서 요즘엔 48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노령인구 는 급속도로 늘고 있다.

분유업체들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남양유업은 ‘몸이 가벼워지는 17차’란 음료상품을 내놓았고, 올해 1000억원대 매출이 예상된다.

건설업체들은 실버타운 건설과 유비쿼터 스 도시 건설 등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공신화가 쓰여지지 않 고 있지만,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조만간 건설업체들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 금융판매 시장 ■

고객들은 원스톱 서비스를 원한다.

한 곳에서 다양한 금융상품 가입을 원한다.

이런 고객들의 입맛을 간파한 하나은행은 최근 금융상품 판매 전문회사를 설립했다.

여러 보험상품 가운데 고객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만을 골라주는 독립보험대리점들이 각광받고 있다.

특정 보험회사 소속 생활설계사들은 빠른 속도로 독립보험대리점으로 이직하는 추세다.

지난 10월에 설립된 애프앤스타즈는 불과 2개월 만에 업계 선두자리 에 올랐다.

■ 노무현 대통령 당선 ■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기업들은 어떤 시나리오 전략을 짰을까. 또한 차 기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이냐에 따라 어떤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을까. 기업들은 정치변 수가 기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노무현 정부로부터 배웠을 것 같다.

아직도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시나리오 전략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이는 직무유기 나 다름없다.

시나리오경영(Scenario Management)이 인기다.

많은 기업들이 새해 경영계획을 짤 때 여러 대안이 담긴 사업계획서를 만든다.

대안이 담겨진 사업계획이 바로 시나리오경영 이다.

이처럼 기업들이 앞 다퉈 시나리오경영에 눈길을 돌리는 이유는 대외 환경이 빠 르게 변화함에 따라 과거 경영전략을 더 이상 현실에서 적용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 다.

미리 대안을 만들어 놓고 상황변화에 따라 경영전략을 발 빠르게 수정해야 하고, 새로운 시장을 찾아 선점전략을 펴지 않고선 시장 리더가 될 수 없는 상황도 시나리오 경영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시나리오경영을 펼친다.

그러나 시나리오경영을 한다는 대기업들 도 내부를 들여다 보면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중소기업들은 일이 터진 이후에 야 부랴부랴 대응책을 짜느라 곤혹을 치른다.

원화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되자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원화 강세로 수출에 따른 이익이 줄어들자 기업들은 비용절감에 여념이 없다.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이거나, 협 력업체에 납품가격 인하를 주문하기 바쁘다.

비용절감을 통해 이익감소를 보전하기 위 해서다.

시나리오경영이 부쩍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전무는 “제 품 수명주기가 빨라졌고, 제도와 환경 변화로 경영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진단 한다.

로디시나 AT커니 회장은 지난 11월 서울에서 열린 CEO포럼에서 “국제화, 고령화, 기 술력&혁신, 자원부족, 규제, 소비 변화 등에 따라 사업전략을 융통성 있게 가져가야 한다”고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6대 요소를 얘기했다.

환경변화에 대응하지 않는 기업들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기업 역량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김경준 전무는 “상황변화 인지는 누구나 할 수 있으 나 대응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경우의 수는 기업역량에 따라 달라진다” 고 말한다.

시나리오경영으로 당초 예상했던 결실을 거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박동준 소프트전 략경영연구원장은 “시나리오경영이 결실을 거두려면 사후적 대응보다 사전적 대응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근중 AT커니 부사장은 시나리오경영 전문가 양성을 주문한다.

1~2명이 그룹의 시나 리오경영 전략을 짜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선진국 대기업들은 약 30~40명의 시나리오경영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다고 김근중 부사장은 전한다.

그러나 국내는 어떠한가. 대기업이라 해도 기획실이나 경영전략실에 1~2명의 전문가가 있는 게 고작이다.

이들은 계열사 연구소에 상당 부분 의존한다.

시나리오경영을 하기 위해선 산업과 시장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이런 자료를 얻기 위해 부설 연구소에 자료 제출을 요구한다.

■ 전문인력 확보 시급 ■

연구소가 만든 산업분석 자료는 대개 시나리오경영을 펼치는 데 역부족이다.

김근중 부사장은 “연구소 보고서와 시나리오경영 전문가들 간의 연결고리가 미흡한 게 국내 기업들이 제대로 된 시나리오경영을 하지 못하는 원인”이라고 평가한다.

연구소 인력 은 전략수립 능력이 떨어지고, 기획실 소속 전문가들은 거시경제 분석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략 자체가 완벽하지 못하다는 해석이다.

박동준 원장은 시나리오경영을 짜는 데 필요한 정보의 정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 시장상황과 산업분석 자료가 정확해야 올바른 대응책을 짤 수 있으나, 분석자료 자 체가 부정확할 경우 잘못된 대응책이 나올 수 있음을 경고한다.

위기경영과 시나리오경영을 잘못 이해하는 기업들도 더러 있다.

위기경영이 마치 시나 리오경영의 전부인양 오해한다.

원화 강세, 국제 원유가 상승, 북핵 등과 같은 변수에 따른 대응책은 위기경영 범주에 속한다.

위기를 몰고 올 변수가 무엇이고, 위기 정도 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위기경영이다.

반면 시나리오경영은 위기경영보다 다뤄야 할 분야가 넓다.

위기경영에서 다루는 대상 은 대부분 시나리오경영에 포함된다.

이런 점에서 위기경영이 시나리오경영이라고 생 각한다면 시나리오경영을 너무 소극적으로 해석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김근중 부사장 은 “창조경영도 시나리오경영의 대상”이라고 설명한다.

시나리오경영을 공격적으로 추진해야만 창조경영이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창조경영은 시나리오경영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창조경영이 가능하려면 기업의 내부 핵심역량을 파악하고 외부 환경변화를 진단해야 한다.

그 결과 어떤 분야에 진출해야 할 것인지가 도출되고, 스피드경영과 복합경영을 통해 창조경영이 가능해진다.

이 과 정에서 시나리오경영이 필요하다.

경쟁업체의 경영전략과 산업 동향에 따라 어떤 대응 전략을 펼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시장 선도기업이 되기 위해선 좀 더 공격적인 사업전략이 필요하게 마련이다.

시나리오경영은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다.

기업, 정부, 개인들도 시나리오경영을 도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만큼 환경변화가 빠르고 불 확실성이 크다.

【 시나리오경영의 7단계 프로세스 】

◇ 현재 상황 분석

◇ 외부환경의 전개 시나리오

◇ 전략 시나리오

◇ 비전 및 전략 탐구

◇ 전략 구축

◇ 전략 시행 및 전략적 대응

◇ 전략대응 평가 및 조기 경보시스템 가동

▶ 잠깐용어

·시나리오경영(Scenario Management) = 기업의 상황대응 경영의 일환으로 사전에 환경 변화 조짐을 인식해 상황의 전개과정을 추정하고 그에 대한 대응 방법과 절차를 정의 하여 환경과 상황 변화에 신속히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경영방식을 말한다.

·위기관리경영(Risk Management)= 기업경영이나 조직운영에 따르는 리스크(위험)로부 터 자산, 사업수행력을 최소 비용으로 보호하는 경영수법이다.

1950년대 중반 미국에 서 보험이론의 한 분야로 전개된 것이 시초다.

·창조경영=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신제품, 신기술 개발을 통해 마켓리더가 되기 위한 경영전략.

[이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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