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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박석진 계약했구나...

'잠수함' 박석진의 기구한 핑퐁인생

[스포츠서울 2006-12-06 19:06]    

태어난 곳은 부산이요. 프로입단은 대구였다. 다시 부산으로 내려와 주가를 올렸고. 그래서 다시 대구의 러브콜을 받았다. 또다시 찾은 부산….

부산과 대구를 두번씩이나 왔다갔다한 핑퐁인생. 잠수함 투수 박석진(34) 얘기다. 지난달 ‘친정팀’ 삼성에서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 그는 6일 ‘고향팀’ 롯데와 계약했다. 연봉은 올해와 같은 1억5000만원.

그는 경남고 2학년 말에 무릎수술을 2차례나 받고 고교졸업 때 프로지명을 받지 못했다. 가까스로 단국대에 들어가 첫 객지생활. 그러나 대학 시절 한경기도 등판하지 못해 또 프로지명을 받는 데 실패했다.

결국 삼성의 테스트를 받고 95년 계약금 없이 연봉 1500만원의 연습생이 됐다. 알고보니 첫해부터 ‘진흙속의 진주’. 27경기에 등판해 4승6패 방어율 4.71로 ‘깜짝투’를 선보였다. 삼성은 시즌 후 계약금조로 2000만원을 안기며 ‘답례’했다.

97년 느닷없이 트레이드 소식이 날아들었다. 삼성이 박동희 김종훈을 얻기 위해 이동수와 그를 롯데로 보낸 것. 그는 99년 생애 최다인 11승을 올리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특히 ‘삼성킬러’였다.

그래서일까. 어깨수술로 2002년과 2003년을 허송세월하는 그에게 ‘우습게도’ 삼성이 러브콜을 보냈다. 노장진 김승관이 롯데로. 그와 김대익이 삼성 유니폼을 입는 2-2 트레이드.

2004년 8승을 올리며 삼성의 기대에 부응했으나 올해는 아니었다. 허벅지 부상 여파로 날카롭던 변화구의 힘이 떨어지자 삼성은 그에게 “살길을 알아보라”며 자유계약으로 풀었다. 그런데 다시 롯데다.

주무기인 커브만큼이나 곡절많은 인생유전의 궤적을 그리고 있는 박석진은 “다시 부산으로 오니 어느덧 나이로는 이상목 선배 다음으로 넘버 2가 됐네요. 이제 고향에서 야구인생을 마쳐야죠”라면서 웃는다.

이재국기자 key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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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좋아할듯하군...

그러나 기사대로 예전 실력을 보여줄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