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어제 올시즌 처음으로 사직구장을 찾았습니다.
비가 온다, 황사가 닥친다는 말이 있었지만 꿋꿋하게 사직구장으로 향했죠.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부산시의 교통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경기 시작은 17:00였는데 저희는 대략 17:15분 쯤에 구장내에 발을 딪일 수 있었습니다.
들어서는 즉시 "와~~" 하는 함성이 들려서 재빨리 관람석으로 들어서니,
이대호가 루를 돌고 있는 광경과 좌측 펜스의 관중들의 어수선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홈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공을 들고 좋아하는 관객의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장외 홈런이다 뭐다 생각할 시간보다,
그날 빵하나 먹은 탓에 빨리 줄을 서서 후라이드 닭을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닭을 사서 관람석에 앉아서 스코어를 보니 5:0.
제가 사올 닭을 기다리던 친구녀석이 말해주더군요.
사직 첫 장외 홈런이다. 대호가 날려버렸어!
정말 희한하게 발끝에서 머리까지 전류같은게 흐르더군요.
첫 장외홈런... 순간 약간 지나친 생각일 수 도 있겠습니다만,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기리남을 대형타자를 우리 세대가 경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대호와 강민호의 홈런으로 1회 시작부터 승기를 잡은 그날,
2만관중은 정말 열광적인 응원을 펼쳤습니다.
세번의 걸친 파도 타기 응원은 각각 3번 이상 구장을 회전하였습니다.
파도타기 응원이 흘러가는 것을 보느라 호세가 삼진 당하는 것도 못봤지요 ^^;;
경기 중 찍은 사진을 올려 봅니다.
역시 최경환이었습니다. 벤치선수들이 몸을 풀때도 혼자 점퍼를 벗고 있더군요. 그리고 홀로 러닝을 하고 타격연습을 하더군요. 관람석 곳곳에서 "최경환 좀 넣어라~"하는 함성이 들렸습니다.
정성훈의 2루타성 타구를 김주찬이 멋진 원바운드 펜스플레이로 잡아낸 뒤, 유격수 박기혁에게 연결하고,
박기혁은 재빨리 2루에 있던 박현승에게 송구해서 2루에서 정성훈을 잡아내는 수비장면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경기 내용도 경기 내용이지만 열광적인 부산팬들의 응원을 체험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퇴장하는 관중들은 마치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중들 처럼
롯데 자이언츠의 레플리카를 서로 입고,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부산갈매기를 열창하며
마지막까지도 롯데를 응원하며 승리를 만끽하였습니다.
(경기 후 먹은 국밥도 굉장히 맛이 있었습니다. ㅋㅋ)
오늘 롯데가 연장에서 패했는데 역시나 우려대로 계투진의 문제가 원인이었습니다.
프로구단이 이겨야할 이유중 하나는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서'입니다.
때문에 롯데와 같은 구단은 이겨야할 이유가 더욱 큽니다.
송승준과 최대성, 박석진, 나승현과 같은 계투진의 정비를 통해,
"승리의 롯데"로 열광적인 팬들을 만족시켜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