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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롯데 자이언츠의 2007년 프로야구 개막 첫승

lotte 손민한 이대호 원정유니폼 3연전첫경기유니폼

롯데 투타의 주축. 이대호 손민한. 원정 유니폼으로 롯데는 올해부터 3연전 첫경기의 4번타자와 선발투수에게 사진에 보이는 유니폼을 지급한다.


4월 6일! 드디어 2007년 프로야구가 개막하였습니다.
오늘 롯데는 그들의 홈구장에서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시즌 첫경기를 가졌습니다.
사실 펠릭스 호세가 아킬레스 부상으로 인해 빠진 개막 엔트리를 보면, 롯데 타선의 중량감이 확실하게 떨어져 보였습니다.
그리고 팀분위기가 나쁘다고는하나 작년 돌풍을 일으켰던 주축 맴버들이 고스란히 엔트리를 차지하고, 오히려 부진했던 선수들의 복귀로 전력이 더욱 강화된 바있는 현대의 엔트리는 튼실해 보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늘 롯데는 현대를 상대로 야구의 교과서가 될만한 경기를 가졌습니다.

우선 팀의 에이스이자 리그 최고의 투수 손민한의 능력을 고스란히 보여준 방어,
그리고 7안타 6득점이라는 매우 경제적인 공격이 바로 그 것입니다.
그리고 야구에서 흔히 나타나는 흐름대로 진행이 되었다는 것을 추가 할 수 있겠습니다.

그 교과서적인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4회까지 0의 대결을 펼쳤던 오늘 게임은 선발투수의 고비라는 5회에 상대 선발 컬러웨이를 흔들었습니다.
신임 감독 김시진은 컬러웨이를 6회에 내렸죠. 사실 감독데뷔 첫 경기라 김시진 감독이 욕심을 부린게 화근이지 않았나 합니다.
6회에 1점을 더 주고 신인급 구원을 등판 시켰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군요.
설마 벌써 승부를 단념하고 경험을 쌓게 하는 건지도??

제 판단에서는 컬러웨이에게 그 이닝 정도는 더 맡겼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컬러웨이는 현대 유니콘스의 현재 가장 믿을 수 있는 에이스입니다.
컨디션이 좋지않거나, 다른 어떤 구원투수의 구위가 매우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에이스에게 맡긴 경기는, 그에게 5~6회정도 맡김으로써, 그 경기를 그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팀의 에이스 선발은 그가 등판한 하루는 팀의 하루를 책임지는 영향력이 있어야하고
팀도 그런 영향력을 요구해야한다는 것이, 저의 에이스에 대한 지론입니다.

롯데는 다음회인 6회에 상대에게 얻은 실책이라는 행운과
현대 코칭스태프의 투수교체의 실수라는 행운을 잘 살려
경험이 부족한 상대 투수의 약점을 잘 파고 들고
볼넷을 얻어 주자를 모은다음,
굳이 안타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한점한점 벌었습니다.
아웃 카운트당 한점. 각 팀의 에이스가 맞붙은 게임에서 4점은 사실 큰 점수가 아닐까요?
야구에서 사사구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합니다.
고의사구의 경우는 작전에 해당되는 것이지만 고육책에 해당하는 것이죠.
히딩크가 그런말을 했다고 합니다. "축구는 실수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승부가 난다."
축구나 야구나 다를바 없는 말 같습니다. 아마 SK 김성근 감독도 그런 말을 한 것으로 기억나네요.
상대의 실수를 잘 파고들어간 롯데는 교과서적인 야구를 하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롯데의 에이스는 에이스 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안타를 7개를 맞기는 했지만 모두 산발 처리하는 능력은 그대로 교과서라 해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돌아온 임경완은 복귀선수로서 기대되는 모습을 1이닝을 통해 깔끔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올해 4강을 목표로 가을에도 야구하자는 발걸음을 3년째 내딪은 롯데.
오늘 같이 "이기는 야구의 교과서"같은 야구만 계속해준다면 그리 무리 없는 희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조만간 사직을 찾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