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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안녕... 조지마이클

나는 비록 음악가나 가수는 아니지만,

일반인인 나에게 조지마이클은 많은 감명을 준 인물이었습니다.


몇살인지 모를정도로 어린 시절, 주말에서야 하루종일 공중파 방송을 볼 수 있었던 때에

어렴풋이 하지만 명료하게 생각나는 아주 짤막한 멜로디들이

커서 알아보니 Wham! 시절 명곡들임에 깜짝놀라며 자연스래 팬이 된 것 같네요. 


고등학교 시절 등하교길에 FAITH 앨범을 주구장창 들었던 기억도 나고요.

Older 표지의 머리스타일을 흉내내기도 하였습니다.

Older나 FAITH나 리듬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그때를 잊을 수가 없네요. 고3이었던 것 같은데요.

학교를 마치면 태화강 쪽으로 걸어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어야했는데

여름이 지나 초가을 무렵으로 접어드는 시점이었습니다.

강가라서 그런지 집으로가는 늦은 저녁에는 안개가 자욱했고 그 속에서 노랑색 안개등이 비치고 있었구요..

지금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강가에는 건물들, 가로등 불빛을 조금씩 잔잔하게 비치고 있었고...

강가 특유의 습도 높은 그 안개의 특유의 냄새?가 가득했었습니다.

그런 눈으로 보이고 피부로 느껴지고 숨으로 들여마셔지는 느낌과 더불어

Soul Free의 전주부분을 청각으로 듣게 되었을때는,

정말 누군가를 엄청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폭발적으로 몸을 휘감아 돌았습니다.(네... 고3때입니다...)


그때 그 느낌을 아직 잊을 수가 없네요. 뭐 평생 못 잊겠죠?

이젠 그런 느낌을 받을 수가 있을까요. 아쉽습니다.


조지마이클이 유명을 달리하면서, 정말 좋아했던 스타가 두 분 있었는데 모두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현실 세계에서 만나본 적은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이젠 영원히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마치

가족을 잃어버리면 이런 비슷한 감정이 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사랑받는 음악을 만들어주었고, 논란이 많았지만 그만큼 용감했고, 또 음악을 정말 사랑했던 사람으로

저 뿐만 아니라 여러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주길 바랍니다.


안녕... 조지마이클. 아직 바삐가야 하는 나도 편견없이 들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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