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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백스톱] 타구 안 보구 뛰다 횡사한 이대호

[백스톱] 타구 안 보구 뛰다 횡사한 이대호
[스포츠서울 2006-09-21 00:38]
[스포츠서울] 20일 사직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제1경기 6회 롯데 공격. 이대호의 어이없는 주루 플레이에 스탠드에선 한 순간 웃음이 터졌다.

2-2 동점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4번 이대호는 상대 선발 박명환의 볼을 가볍게 밀어쳐 깨끗한 우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사건(?)이 터진 건 후속 손인호 타석 때. 손인호가 볼 카운트 2-3에 이른 뒤 6구째 승부를 할 때 벤치는 히트 앤드런 작전을 걸었다. 다분히 볼넷을 기대한 것도 있었지만 아무튼 ‘0.1톤’이 넘는 거구를 자랑하는 이대호는 호기있게 2루를 향해 스타트를 끊었다. 손인호도 마침 방망이를 휘둘렀고.타구는 우익수 강동우를 향해 뻗어갔다. 방망이 중심에 맞았지만 강동우가 몇 걸음 뒤로 움직인 뒤 쉽게 잡을 수 있는 평범한 플라이였다. 문제는 이대호가 판단 미스로 2루를 거쳐 3루까지 내 달렸다는 점. 귀루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고. 결국 무사 1루의 역전 찬스는 한순간에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돌변했다. 3루 베이스를 밟고 덕아웃으로 터벅터벅 걸음을 옮기는 이대호는 스스로 이해 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지만 버스는 이미 지나간 뒤였다. 사직 | 김도헌기자 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