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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프로야구] 갈길 바쁜 반달곰, 거인에 발목

[프로야구] 갈길 바쁜 반달곰, 거인에 발목
[스포츠칸 2006-09-20 22:33]
삼성이 마무리 오승환의 대기록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에 성큼 다가섰다.

삼성은 20일 한화와의 연속경기에서 1차전을 0-2로 내줬지만 2차전을 5-3으로 승리해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2위 현대도 추격전을 늦추지 않았다. 투타의 우위를 앞세워 SK를 4-0으로 완파하고 선두 삼성을 2.5게임 차로 뒤쫓았다. 갈 길 바쁜 두산은 롯데와의 더블헤더에서 1무1패를 당해 LG를 꺾은 KIA와 2.5게임으로 벌어졌다.

◇LG-KIA

KIA 서정환 감독의 과감한 투수 교체가 돋보였다. 4-3으로 앞서던 5회말 KIA의 수비. KIA는 1사후 신용운이 LG 1번 타자 박용택에게 우중월 3루타를 허용했다. KIA는 동점 위기에 몰리자 ‘믿을맨’ 한기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한기주는 2번 박기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3번 이병규마저 3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위기를 넘긴 KIA는 6회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하면서 한 숨을 돌렸다.

◇현대-SK

시작은 ‘스몰베이스볼’, 끝은 ‘빅베이스볼’이었다.

현대는 특유의 번트 작전으로 선제점을 빼앗았다. 0-0으로 맞서던 4회말 무사 1·2루가 되자 5번 정성훈은 깔끔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나선 6번 이숭용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현대의 정석 플레이였다. 추가점은 대포였다.

현대 4번 서튼은 6회말 2사에서 SK 선발 채병용의 직구(시속 141㎞)를 잡아당겨 우월 1점홈런을 뽑아냈다. 다음은 현대의 맞형 김동수의 쐐기포였다. 김동수는 2-0으로 앞서던 8회말 2사 1루에서 SK 2번째 투수 정우람의 직구(시속 140㎞)를 두들겨 좌월 2점홈런을 만들었다.

◇삼성-한화(DH 1·2)

삼성이 더블헤더 1차전을 내주고 맞은 2차전. 삼성 선동열 감독은 3-0이던 5회초 무사에 주자가 나가자 선발 정홍준을 빼고 바로 계투진을 투입시켰다. 그러나 오상민 채형직 등이 제 역할을 못하며 순식간에 3-3. 궁지에 몰린 삼성을 모처럼 4번 타자로 나온 양준혁이 홈런으로 살렸다. 7회 선두타자로 나온 양준혁은 한화 지연규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균형을 무너뜨렸다.

◇롯데-두산(DH 1·2)

더블헤더 1차전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두산의 충격이 컸다. 4위 경쟁을 위해 에이스 박명환을 투입했지만 승수를 쌓지 못했고 그 부담은 결국 2차전에서 나타났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 두산은 9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마음만 조급했다. 병살타와 집중타 부족으로 단 1점밖에 뽑지 못했다. 반면 롯데는 5회 이 경기에서 때려낸 단 3개의 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뽑아냈다.

이 경기만은 롯데가 4강 도전팀다웠다.

〈대구·인천|안승호·김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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