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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평범한 야구는 내 성미에 차지 않지

나의 직관은 평범함을 거부한다.

 

** 나의 직관일지 **

 

* 5월 9일 (일) 두산전 11:1

- 선발 변신을 선언한 두산 임태훈의 시즌 선발 첫 등판. 시원하게 적응시켜줬으며 기분까지 좋게함. 기꺼이 테스트베드역할을 해주었으며 내가 이성열 좋아하는건 어찌 알았는지 홈런포까지 선물함.

 

* 5월 11일 (화) SK전 21:11

- 박종윤의 만루홈런으로 1점차인가 2점차까지 따라갔고 그 상황에서 친구에게 "오늘 야구 재밌다 직관할걸"이라는 문자를 받으며 'SK에게 이기는 로떼 목격'이라는 부푼 꿈을 안았지만  결과는 10점차 패. 하녀 포스터 문구가 생각남...(줬다가 뺐는건 아니잖아요.) 이 경기 이후로 몇몇 로떼팬들은 "투수진이 21점으로 잘 막아 주었는데도 타선의 부진으로 졌다"라며 실성하기도 함. 한 이닝에 4점정도 잃을때까지는 열받더만 그 이후로는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였음.

 

* 7월 29일 (목) KIA전 12:5

- 듣도보도 못한 사이클링홈런이란걸 쳐맞으며 김연아, 박태환에게서나 기대할법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함. 이용규에게 한이닝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선사하며 또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였으며 각 팀의 똑딱이 4번타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줌. 그 현장을 목격했다는 것이 기쁜일인가 슬픈일인가 모르겠지만 앞줄에 왠 미친 KIA팬 아줌마가 좋다고 흔든 물통이 그만 잘못날아와 우리 여친님을 강타... 그 아줌마랑 싸운다고 용큐의 대기록은 신경쓰지 못했음. 더 웃긴거는 그 아줌마는 남편이 오자 갑자기 로떼를 응원하기 시작함... 이뭥미... 결국 나한테 부산 시댁에서 쌓인걸 표출하는 거였음. 참내... 그런건 남편이랑 밤에 풉시다.

 

*****

1. 개막전 및 이긴경기도 있었으나 개막전은 별 임팩트가 없었고 이긴경기는 불쌍한 넥센전이었으므로 생략함.

 

2. 이 글의 주제 : 그래도 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