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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염종석, 세월 잊은 눈부신 부활투

<프로야구> 염종석, 세월 잊은 눈부신 부활투
[연합뉴스 2006-09-21 22:08]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야구 롯데의 15년차 베테랑 투수 염종석(33)이 3년 3개월여 만에 8이닝 무실점 쾌투를 보여주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염종석은 프로 입단 첫 해였던 지난 1992년 17승을 올리며 방어율 1위(2.33)로 그 해 신인왕을 차지하고 포스트시즌에서도 4승1세이브를 거두며 롯데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주역.

이듬해 10승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혀 이후 지난 해까지 한 번도 10승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 1995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에 이어 1999년에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부상에 시달려 위력적인 피칭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물 갔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던 염종석은 21일 안방(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로 비아냥거림을 한꺼번에 잠재웠다.

8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7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째를 올린 것.

지난 1995년 이후 11년 만의 완봉승 욕심도 있었지만 9회 좌타자 이병규가 타석에 나와 주저 없이 가득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럼에도 8이닝 무실점 투구는 지난 2003년 6월4일 LG전 이후 3년 3개월여 만의 한 경기 최다 이닝 투구라 그것이 위안이 됐다.

전날 `괴물 루키' 유현진(19.한화)이 삼성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고졸 신인 최다승(17승)을 갈아 치운 것이 오히려 대견한 염종석.

염종석은 "내가 17승을 한 1992년보다 타자들이 몰라보게 업그레이드됐기 때문에 유현진의 18승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하지만 야구는 할 수록 더욱 어려운 것이다. 자신감을 갖고 난관을 극복하되 자만하지 말고 항상 노력해야 한다"며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염종석은 이어 "한 경기 6이닝, 투구 수 90개 정도로 조절하려고 한다. 많이 못 던지기 때문에 10승은 욕심이 없고 7승 목표를 올 해 이뤘으면 좋겠다. 오늘 슬로커브가 잘 먹혔다. 시즌 후 동계훈련 때 투구 수를 늘리고 제구력 향상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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