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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황당한 게임차

2009년 프로야구는 여러가지 지난 해와 다른 규칙을 가지고 진행되고 있다.
우천 연기된 경기를 월요일에 한다는 규정, 지난해는 수행했던 무제한 연장전 폐지 등 이다.
오늘은 그런 바뀐 규정들이 적용된 가운데 뜻 밖의 결과가 나타나게 된 하루다.
바로 순위가 높은 팀과 낮은 팀과의 게임차가 마이너스가 나오게 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다음 그림은 오늘(2009년 5월 13일) 4개 구장에서 진행된 모든 경기 결과가 적용된 2009 프로야구 순위표이다.

순위표

2009년 5월 13일 프로야구 순위표

위 순위표를 보면 롯데에게 2연패를 당한 삼성 라이온즈가 4위를 기록하고 있고 KIA가 5위를 하고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같은 승수(16승)을 기록하는 두팀 가운데 삼성이 17패로 KIA의 16패 보다 많은 패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삼성의 1위 SK 와이번스와의 게임차는 7.5 게임, KIA의 게임차는 7.0으로 삼성과 KIA의 게임차는 -0.5게임 차가 나게 되는 상황이 발생되었다.

이것은 시즌이 시작하면서 논란이 되었던 무승부를 패한 것으로 삼는 2009년 바뀐 규정 때문이다.
따라서 KIA는 원래 16승 2무 16패 즉 5할 승률을 기록해야 할 것이
16승 18패 한 것으로 되어서 16/(16 + 2 + 16) = 0.471... (소수점 네째자리에서 반올림) 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 것은 바로 무제한 연장전 폐지와 관련이 있다.
야구라는 게임의 묘미 중 하나는 시간제한이 없다라는 점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시간이 길어질 수록 관중은 지루함을 느끼게되고 선수는 피로함을 느끼게된다.
더구나 분위기를 타는 야구라는 게임은 박빙이라는 분위기도 역시 존재한다. 즉 무승부 게임이 지나치게 길어지게 될 수 있다.
결국 경기 시간을 단축시키고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수들과 구단에 독려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규정이라 볼 수 있겠다.

그러나 무승부를 하게된 팀은 굉장히 억울하다. 무승부를 혼자힘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승부에서 이기기 위하여 있는 자원 없는 자원 모두 끌어다 투입하고도 패배와 같은 무승부를 받아들여야하는 현실이 즐겁게 다가올리 만무하다.

또 팬의 입장에서도 헷갈린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간 팬들은, 내가 응원하는 팀이 목표하는 순위에 오르기 위해서 몇 경기를 이기고 상대팀이 몇경기를 져야하는지 계산하는데 게임차를 주로 이용했다.
물론 그것도 간단한 방법은 아니었지만 익숙해진 그 방법은 게임차가 마이너스가 나오는 상황에서는 더이상 믿을 수 있는 계산 방법이 되지 못한다.

어떻게 또 규정이 바뀌게 될지도 야구를 지켜보는 재미중에 하나이긴하다. 그런데 무승부 취급법은 좀 바뀌어야 될 필요가 있지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사실 로떼가 4위 하려면 몇경기를 이겨야 하는지 게임차로 계산이 안되서 써본 글이 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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