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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백스톱] 문동환, 고향팀 롯데 사랑

[백스톱] 문동환, 고향팀 롯데 사랑
[스포츠서울 2006-09-18 22:38]
[스포츠서울] 류현진과 함께 올시즌 한화의 선발 원투펀치를 구축하고 있는 문동환이 고향팀 롯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서히 포스트시즌 모드로 전환하고 있는 문동환은 지난 16일 대전 롯데전에 앞서 동료 선수들의 타격훈련 장면을 지켜보며 과거 롯데 시절의 플레이오프 경험을 꺼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99년 삼성과 벌였던 플레이오프. 펠릭스 호세가 페트병을 던진 대구팬들에 격분해 방망이를 집어던진 바로 그 플레이오프였다. 롯데는 치열한 전투 끝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문동환은 롯데 소속이었을 때 이동거리 때문에 무척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한번은 추석 연휴 기간에 6시간이 넘도록 버스 안에서 꼼짝을 하지 못했는데 몸이 마비될 정도였다고. 롯데에는 스케줄 등을 특별 배려해줘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화는 어디를 가든 3시간 이내여서 복받은 구단”이라고 말했다.

문동환은 이어 “류현진과 같은 거물급 루키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뛰어야 한국프로야구가 산다”고 말한 뒤 “롯데도 과거에 백차승추신수를 잡았어야 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동래고 출신인 문동환은 “혹시 프리에이전트(FA)가 되면 다시 롯데에서 뛰고 싶은 생각이 없느냐”는 말에 화들짝 놀라면서 “무슨 소리예요. 전 여기가 좋아요”라며 펄쩍 뛰었다.

박시정기자 charl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