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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 '위기의 가요계, 해법은 없나' 기사를 읽고

요즘 신해철이 자주 100분 토론에 나온다. 프란체스카가 종영되서 그런가...
조지마이클의 경우 반전 메시지를 담은 반미 가요 "Shoot the dog"을 발표했다가
모 비평가에게 "아이돌 가수 출신이 가만있다가 정치적인 이야기를 해서 어색하다"라는
비평을 들었는데 신해철의 경우는 이미 사회 비판, 현실에 대한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음악세계를 펼쳐 왔기때문에 지금 그의 행동은 전혀 비판 할 수가 없다.
오히려 나빠진 음악인의 환경에서 음악이 아닌 저러한 토론 방송의 패널로 등장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그리고 조지마이클 팬으로써 한마디 하는데 조지마이클의 경우 1990년도에 발표된 그의 솔로 2집
Listen without prejudice Vol.1"에서 이미 전쟁을 반대하는 그의 마음을 노래한 적이 있으며,
Wham! 시절에는 에이즈 퇴치를 위한 기금 마련의 일환의 공연  Live aid 공연에도 소홀하지 않았았고
Faith로 솔로 데뷔할때 넬슨 만델라 Freedom 공연에도 참가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단순한 아이돌
출신의 가수가 아니다.)

사실 이 방송을 시청하지 못했지만 아래 불펌한 기사를 읽어보건데 다른때와 마찬가지로 신해철은
사회현상을 정확히 보는 듯하다. 자신의 입장에서 고쳐야 할 점을 정확히 이야기한다.
작곡과 작사로 자신의 메시지를 독특한 자기만의 색깔로 정확히 표출하며 살아오던 그가 이따위
평생 단하루 100분 정도하는 패널에서 말로 하지 못할리가 없다.

그러나 역시나 네티즌의 반응은 똑같다. 무의미하다. 내가 보건데 소리바다가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MP3가 대중화 되는 그 출발점과 다를 것이 전혀없다. 가요계의 각성을 촉구한다는 말, 한곡 듣기위
해 10곡짜리 CD를 비싼돈 주고 사들어야 하냐는 반응이다. 이건 정말 내가 인터넷을 접한 지난
거의 8년간 이런 논쟁이 있을때 한번도 빠지지않고 등장하던 네티즌의 반응이었다.

그당시 상황은 사실 그랬다. 100만장 가수가 나오기 쉬운 환경이었고 더불어 조금만 뜨면 쉽사리 돈
을 벌수 있는 환경이었다. 때문에 가수 얼굴 팔아먹기식 앨범 발매가 성행했고 나도 정말 한곡때문에
테이프를 사들었다가 돈아까워 본적이 여러번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좀 그렇지 않다.
실력있는 가수들의 앨범조차 사지않고 그에 대한 변명정도로 사용한다는 느낌이 든다.

MP3의 불법 다운로드가 본의아니게 실력없고 반짝하다 사라지는 연예인들을 걸러내는 순기능을
한 면도 없지않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어찌됐거나 그것은 우리 사회에 좋은 음악을 점차 들을 수
없도록 하는 근절되어야하는 불법이다.

사실 내가 처음 신해철의 솔로 1집을 샀을때 "안녕"이라는 곡이 너무 좋아서 구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듣다보니 "연극속에서"라는 곡도 넘 좋았고 분위기가 확연히 들어나는 "아직도 날 원하나요"
라는 곡도 초등학교 5학년때 흥얼거리고 돌아다닐 정도였다.
그리고 더욱 주목할 것은 그때의 신해철 1집은 신해철이 신랄한 사회비판을 하는 록 가수의 입장이
아닌 아이돌 가수였던 때의 앨범이라는 것이다.
아이돌 가수여서 안산다, 1곡 듣기위해 10곡짜리 CD를 사냐, CD가격을 인하해라.
10곡이 다 타이틀 곡이여야만 앨범을 산단 말인가??
CD가격 1만 2천원 솔직히 맥주 3천CC 1만원 전후다. 술한잔 안먹는다 치면 한달에 한번 정도 앨범을
구입할 수 있다. 술한잔 먹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 법이고 마음의 정화를 준다고 생각하는데
음악을 듣는 활동이야 말로 그에 비할 수 있을까 생각된다.
 
듣는자의 자기자신을 돌아보는 반성, 그리고 애인 몰래 가방에 밤새도록 쓴 편지를 몰래 넣어두는 심
정으로 타이틀 곡 외의 곡에 심혈을 기울이는 음악인의 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불펌은 안되는데;;;=========================================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음악시장의 위기에 대해 가수와 음반제작자 등이 21일 밤 MBC TV '100분 토론'에서 다양한 진단을 내놓은 것과 관련, 네티즌도 온라인에서 각양각색의 의견을 내세우며 격론을 벌이고 있다.

김광수 엠넷미디어 제작이사를 비롯해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 씨, 가수 신해철과 SG워너비 등은 이날 밤 12시10분부터 전파를 탄 '100분 토론'에서 '위기의 가요계, 해법은 없나'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평소 거침없는 발언으로 주목받아온 신해철은 최근 국내 대중음악계의 상황에 대해 "싱어송 라이터가 줄어들고 음반시장도 질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음원 불법 다운로드, 낮은 출연료, 음원 유통 관련 수익배분 구조 등 가요계 전반의 문제에 대해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SG워너비도 "가수들은 이익이 별로 남지 않아 음반을 제작하지 못하고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으며, 우리도 큰돈을 번 것으로 아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존재감의 위기 때문에 힘들었던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네티즌 최영애 씨는 "공짜 좋아하는 국민성이 문화에도 투영됐다"면서 "위기가 기회이니 지금이라도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라"고 가수들의 주장에 공감하는 견해를 드러냈다.

이혜숙 씨도 "이동통신사의 불합리한 음원수입 문제는 개선해야 한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티즌의 상당수는 가수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오히려 국내 음악계의 질적 수준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윤성미 씨는 "대중은 똑같은 음악에 질려서 음반을 사지 않게 된 것"이라며 "음악으로 믿음을 주면 음반을 산다"고 말했다. 윤성원 씨도 "한국 음악계의 반성이 필요하다"면서 "소비자는 지금까지 한 곡 들으려고 10여 곡이 들어있는 단가 높은 테이프나 CD를 살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전창훈 씨는 "도대체 몇 군데에서 음악을 사야 하는지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라"면서 "미니홈피에서 사고 mp3로 사야 하며, 이동통신사에서 벨소리 등으로 또 사야 한다"며 소비자가 현실에서 느끼는 불만을 전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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