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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 자유라고 할 수 있나?

로떼 이대호가 금메달을 여친에게 선물하겠다는 내용의 기사의 댓글이다.
물론 이대호가 로떼 자이언츠 선수로서 이번에 MVP 후보에도 오른 차세대 슈퍼스타이며 올해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로서 공인의 입장이지만
그와 나이가 똑같고 나보다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인 나의 입장을 따져보자면
여자친구를 아끼는 마음은 충분히 공감하고 남는다.
이대호 선수는 어려서부터 형편이 어렵다고 하는데
그만큼 지금 여친은 굉장히 마음에 안정을 준다고도 생각한다.

그런데 댓글은 정말 가관이다. 이대호가 기사를 못본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정말 남이 볼때 어떻게 생각할 지를 한번 생각이나 해보고 글을 적는 것인지
왜 이렇게 다들 글을 쓸줄 알면서도 이렇게 밖에 할 수가 없는 것인지
이렇게 아무렇게나 댓글을 다는 것이 과연 자유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인지

심히 부끄럽고 안타깝다.
차라리 저런 글은 혼자 볼 수 있는 곳에 적어줬으면 좋겠다.
요즘 세상도 좋아져서 개인 블로그를 별다른 노력없이 얼마든지 가질 수 있는데...

네이버 댓글을 처음 보신 아버지 나이또래 분들은 모르고 계셨던 "댓글의 세계"에
보신 순간 한숨을 내쉰다고 하신다.
과연 그들의 한숨은 젊은 사람의 마인드를 이해못하는 보수적인 사고방식때문인가?

웹 2.0의 흐름은 이전의 소수의 고급 의견을 퍼트리고 다수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다수의 독특한 의견을 모두 수렴하고 공개하는데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식의 소위 "못배워 쳐먹은" 글들이 다수의 독특한 의견이고 공개되어야 하는 것인지

심히 의문이다.

정보 통신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으로 나의 노력이 고작 이런 일에 쓰인다는데
정말 회의감만 들뿐이다.